[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가 그렇지 않은 조부모보다 기억력과 사고 능력 등 인지 기능이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의 '고령화 종단연구(ELSA)' 연구진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2887명의 조부모를 대상으로 설문과 인지 검사를 세 차례 실시했다.
참여자들은 지난 1년간 손주를 돌본 경험과 빈도를 답했으며, 손주와 함께 한 활동·밤새 돌봄, 아플 때 간호, 함께 놀기, 외출 동행, 숙제 돕기, 등·하교 지원, 식사 준비 등 을 구체적으로 기록했다.
인지 검사는 동물 이름을 1분 안에 최대한 많이 말하는 언어 유창성 테스트와 10개의 단어를 즉시 기억하고 5분 뒤 다시 회상하는 기억력 테스트로 진행됐다.
그 결과,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는 그렇지 않은 조부모보다 기억력과 언어 유창성 점수가 높았으며, 돌봄의 양과 상관없이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손주를 돌보는 할머니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지 기능 저하가 더디게 진행됐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심리와 노화(Psychology and Aging)'에 최근 게재됐다.
다만 연구진은 "지원적인 가족 환경에서 자발적으로 돌봄을 제공하는 경우와, 부담스럽거나 강제적으로 돌봄을 맡는 경우는 효과가 다를 수 있다"며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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