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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증상 미묘해 조기 발견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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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의 증상은 운동 증상과 비운동 증상으로 나뉜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쾌락 호르몬' 도파민과 파킨슨병의 도파민은 같은 물질이지만, 파킨슨병에서는 쾌락보다는 운동 기능 조절에서의 역할이 핵심이다. 대표적인 운동 증상으로는 손 떨림, 서동증, 근육 경직, 자세 불안정 등이 있다. 특히 파킨슨병의 손 떨림은 휴식 시 나타나며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돌리는 듯한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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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치료가 기본, 약효 떨어지면 뇌심부자극술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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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교수는 "도파민은 운동 조절, 정서 안정, 동기 부여 등에 관여하는 주요 신경전달물질로, 파킨슨병에서는 이를 보충하는 약제가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뇌심부자극술은 뇌의 깊은 곳에 있는 시상하핵이나 담창구에 전극을 삽입해 전기 자극으로 뇌의 이상 신호를 조절하는 치료법이다. 정 교수는 "약으로 조절하기 어려운 이상운동증이나 약물 부작용 치료에 효과적이며, 수술 후 약물 용량이 절반 이상 감소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환자의 10~15%만 수술 대상, 신중한 판단 필요
뇌심부자극술은 파킨슨병 환자 중 약 10~15%의 수술 대상이 된다. 진단 후 약물 치료를 최소 3년 이상 시행하고, 약물에 대한 반응은 좋지만 약물 부작용이 생긴 경우, 약 복용 패턴이 복잡해 일상생활에 제약이 큰 경우, 인지기능이 잘 보존되어 있고 정신질환이 없는 경우에만 대상이 된다.
정 교수는 "뇌심부자극술은 약물치료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약물 부작용을 치료하는 것"이라며 "진단 초기에는 약물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일상생활이 가능하므로 최소 3년 이상 약물치료를 시행한 후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가 목적 운동 활동, 치료만큼 중요
약물·수술 치료와 함께 일상에서의 운동과 재활이 매우 중요하다. 정 교수는 "도파민은 긍정적인 감각 자극에 의하여 활성화되기 때문에, 여가 목적의 운동 활동은 뇌의 도파민 회로를 유지하게 하고 경직을 완화하며, 병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걷기, 수영, 자전거, 요가, 에어로빅, 근력운동, 댄스 등 다양한 활동이 권장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뇌의 도파민 활성도가 증가하고 집중력과 인지기능이 개선되며, 자기효능감이 회복되어 궁극적으로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
정 교수는 "파킨슨병은 완치가 목표가 아니라 삶의 질 유지와 진행 억제가 핵심"이라며 "약물치료나 수술 후 '내 인생이 돌아왔다'고 표현할 정도로 큰 개선을 경험하는 환자도 많은 만큼, 적절한 시기에 전문의와 상담해 맞춤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