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호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아~좋다! 벗어나는게 없어!" "슬라이더 맞아? 이거 스위퍼 아냐?"
멜버른의 푸른 하늘 아래 주홍빛과 하얀색이 펄럭였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2024시즌 도중 부임할 당시 "쉽게 지지 않는 팀, 상대에게 얕보이지 않는 팀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상대로 2승1패를 해도 실망스러운 팀'이란 노골적인 비하를 겪고 있던 선수들의 자존심을 일으켜세운 한마디였다.
한화는 1년반만에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불안요소가 적지 않았던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최강 에이스로 변신했고, 독립리그 출신 라이언 와이스가 뒤를 받쳤다. 류현진이 팀 분위기를 리드하고, 문동주와 노시환 등 젊은 주축 선수들이 팀의 클래스를 끌어올렸다.
한국시리즈에서 LG 트윈스에 아쉽게 패하긴 했지만,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만만찮은 에너지를 뽐냈다. 내년, 내후년이 더 기대되는 팀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리고 2026년이 밝았다. 김경문 감독은 올해 승부를 걸어야하는 입장. 오웬 화이트-윌켈 에르난데스-문동주-류현진으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진은 리그 최고를 다툰다. 지난해 구원 2위(33개)를 기록한 김서현이 포스트시즌의 악몽을 잊고 한단계 도약한다면 한층 더 강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
여기에 '100억 거포' 강백호가 더해졌다. 데뷔시즌 29홈런을 쏘아올렸던 힘을 되찾는다면, 페라자-노시환-강백호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의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할 전망이다.
올해 한화 이글스를 책임질 투수들이 불꽃투를 선보였다. 28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진행된 한화 스프링캠프에서는 오웬 화이트와 문동주를 비롯해 이민우 주현상 김종수 윤산흠 황준서 조동욱 박재규 권민규의 올시즌 첫 불펜피칭이 이뤄졌다.
먼저 불펜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화이트. 초구부터 포수미트를 뻥뻥 울리는 구위가 돋보였다.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 윤규진 불펜코치, 김정민 배터리코치 등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거침없는 투구를 이어갔다.
이날 한화 구단은 투수들이 무리할까 우려해 구속은 체크하지 않았다. 구종 역시 따로 지시하기보단 선수가 자유롭게 체크하도록 했다.
전날 에르난데스는 37개, 이날 화이트는 36개, 문동주는 25개의 공을 던지며 자신의 몸상태를 점검했다.
류현진은 이날 투구를 하지 않았지만, 투수들의 1구1구를 바로 뒤에서 지켜보며 코치 못지않은 존재감을 뽐냈다. 화이트도, 문동주도 류현진의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었다. 양상문 코치는 확 달라진 황준서, 특히 슬라이더 투구를 보며 뜨거운 박수로 격려했다.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양상문 코치는 "화이트가 불펜피칭 첫날 치고는 무척 만족스러웠다. 자기가 던질 수 있는 다양한 구종을 다 보여줬는데, 공도 힘이 좋다. 공에 힘이 있고 제구가 좋다, 자기 장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며 웃었다.
전날 불펜피칭을 소화한 윌켈 에르난데스에 대해서도 "캠프 첫 피칭인데 아주 느낌이 좋다. 영상을 보면서 생각했던 모습과 거의 비슷하다"면서 "어떻게 보면 올해 가장 부담스러운 입장일 수도 있는데, 준비를 아주 잘해왔다. 성격도 차분하니 위기에도 크게 흔들릴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수까지 치면서 지켜본 "황준서에 대해서는 정말 많이 좋아졌다. 특히 슬라이더가 기가 막힌다. 보고있으면 기분이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연습이 끝난 뒤 만난 문동주는 "류현진 선배님과는 사이판 캠프 때부터 딱 붙어다니고 있다. 최고의 멘토다. 최대한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멜버른(호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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