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2024시즌 도중 부임할 당시 "쉽게 지지 않는 팀, 상대에게 얕보이지 않는 팀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상대로 2승1패를 해도 실망스러운 팀'이란 노골적인 비하를 겪고 있던 선수들의 자존심을 일으켜세운 한마디였다.
Advertisement
한국시리즈에서 LG 트윈스에 아쉽게 패하긴 했지만,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만만찮은 에너지를 뽐냈다. 내년, 내후년이 더 기대되는 팀의 면모를 과시했다.
Advertisement
여기에 '100억 거포' 강백호가 더해졌다. 데뷔시즌 29홈런을 쏘아올렸던 힘을 되찾는다면, 페라자-노시환-강백호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의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할 전망이다.
Advertisement
먼저 불펜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화이트. 초구부터 포수미트를 뻥뻥 울리는 구위가 돋보였다.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 윤규진 불펜코치, 김정민 배터리코치 등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거침없는 투구를 이어갔다.
전날 에르난데스는 37개, 이날 화이트는 36개, 문동주는 25개의 공을 던지며 자신의 몸상태를 점검했다.
류현진은 이날 투구를 하지 않았지만, 투수들의 1구1구를 바로 뒤에서 지켜보며 코치 못지않은 존재감을 뽐냈다. 화이트도, 문동주도 류현진의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었다. 양상문 코치는 확 달라진 황준서, 특히 슬라이더 투구를 보며 뜨거운 박수로 격려했다.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양상문 코치는 "화이트가 불펜피칭 첫날 치고는 무척 만족스러웠다. 자기가 던질 수 있는 다양한 구종을 다 보여줬는데, 공도 힘이 좋다. 공에 힘이 있고 제구가 좋다, 자기 장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며 웃었다.
박수까지 치면서 지켜본 "황준서에 대해서는 정말 많이 좋아졌다. 특히 슬라이더가 기가 막힌다. 보고있으면 기분이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연습이 끝난 뒤 만난 문동주는 "류현진 선배님과는 사이판 캠프 때부터 딱 붙어다니고 있다. 최고의 멘토다. 최대한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멜버른(호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