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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민희진, 뉴진스 템퍼링 부인하면서…"실체는 멤버 가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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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지암 김선웅 변호사가 28일 서울 종로구 한 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뉴진스 탬퍼링'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선웅 변호사가 공개한 반박 자료 모습. 종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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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측이 '뉴진스 템퍼링'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해당 논란의 실체가 민희진이 아닌 뉴진스 멤버 한 명의 가족과 자본시장 교란 세력의 결탁 구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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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전 대표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지암 김선웅 변호사는 28일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른바 '민희진의 뉴진스 템퍼링'은 사실이 아니며, 실제로는 특정 기업인 세력과 멤버 가족이 결탁한 주식시장 교란 공모 구조였다"고 밝혔다.

먼저 김 변호사는 민 전 대표가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뉴진스 멤버 가족들과 관련된 문제로 직접 발언이 어려운 상황이며, 최근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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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뉴진스 템퍼링' 의혹, '다보링크 접촉' 의혹 등에 대해 타임라인 순으로 설명하며 해명했다. 어도어는 팀에서 퇴출된 멤버 다니엘과 민 전대표를 상대로 지난해 12월 430억 9000만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나섰다. 뉴진스 이탈과 완전체 복귀 지연의 책임이 다니엘 측과 민희진 전 대표에게 있다는 게 어도어 측 입장이다.

다보링크 박정규 회장은 지난해 8~9월 민 전 대표 측으로부터 신설 회사 설립을 위한 50억 원 투자 요청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민 전 대표의 친인척(이 모씨)이 연결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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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지암 김선웅 변호사가 28일 서울 종로구 한 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뉴진스 탬퍼링'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종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1.28/
민 전 대표 측은 '뉴진스 템퍼링' 프레임 자체가 왜곡된 서사 구조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2024년 4월 발생한 하이브-민희진 분쟁은 뉴진스 전속계약 문제와 무관한 지배구조, 운영 방식에 대한 관점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후 언론 보도를 통해 주주 간 분쟁이 '뉴진스 빼내기 서사'로 전환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 전 대표는 당시 오히려 뉴진스 복귀와 재활동을 위해 주주간 계약상 권리(풋옵션)까지 대폭 양보하며 하이브와 합의를 시도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지암 김선웅 변호사가 28일 서울 종로구 한 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뉴진스 탬퍼링'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종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1.28/
민 전 대표 측이 제시한 핵심 구조는 '멤버 가족 1인 + 특정 기업인 세력 + 테마주 기획 구조'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2024년 4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하이브 간 분쟁은 뉴진스 전속계약이나 템퍼링과 무관하게, 하이브 계열사 운영 방식에 대한 관점 차이에서 발생했다. 그해 6월 민 전 대표는 뉴진스 멤버 한 명의 아버지로부터 "형이 인맥이 넓으니 하이브 협상을 맡기면 잘할 수 있다"는 제안을 처음 전달받았다.

7월 민 전 대표는 멤버 아버지를 통해 그의 형(이모 씨)의 연락처를 전달받았고, 8월 민 전 대표는 어도어 대표이사에서 해임됐고, 뉴진스 활동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이후 9월 9일 이씨는 민 전 대표에게 연락해 하이브 핵심 경영진 신영재와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여주며 "하이브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고, 9월 중순 민 전 대표는 "대표이사 복귀와 레이블 독립 운영만 보장된다면 풋옵션도 포기할 수 있다"며 하이브와의 합의를 이씨에게 요청했다. 9월 19일 이씨는 민 전 대표에게 "방시혁 의장을 합의에 나서게 할 인물이 있다"고 말했으나, 실명을 밝히지 않았다. 9월 28일 민 전 대표는 이씨를 신뢰하지 않아 직접 하이브 대표이사 이재상과 면담을 진행,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테라사이언스'와 '다보링크'라는 회사명을 들었다.

다음 날인 29일, 이씨는 민 전 대표 앞에서 다보링크 박정규 회장에게 전화를 걸었고, 박정규는 국제행사 명단에서 방시혁을 빼고 민희진을 넣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때 민 전 대표는 통화 중 "다보, 테라가 뭐냐"고 질문했고, 이씨는 "테라는 박정규, 다보는 본인이 대주주인 회사"라고 설명했다.

이후 다음 날인 30일, 민 전 대표는 이씨의 권유로 박정규를 직접 만나 약 1시간 대화를 나눴고, 이 과정에서 강한 의심을 느껴 녹음을 진행했다. 10월 2일 민 전 대표는 지인을 통해 테라사이언스와 다보링크가 연계된 주가부양 구조, 기업 인수 구조와 관련돼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과 뉴진스가 이용 대상이 됐을 가능성을 인지했다.

10월 중순, 이씨는 민 전 대표에게 국제 컨퍼런스(ICAE 2024) 참석을 재차 요구했으나, 민 전 대표는 정치권 연루 오해, 텀퍼링 의혹을 이유로 거절했다. 11월 2일 민 전 대표는 주변 지인들로부터 다보링크 관련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11월 5일 다보링크와 무관하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고, 이후 다보링크 주가는 급락했다. 그러자 11월 7일 다보링크는 임시주주총회 공시를 통해 멤버 큰아버지 이모 씨의 사내이사 선임 계획을 철회했다.

이후 언론에서 '민희진-박정규 만남'을 근거로 한 이른바 '뉴진스 템퍼링' 보도가 나왔고, '민희진이 뉴진스 탈취 및 투자 논의를 했다'는 취지의 박정규 인터뷰도 나왔다.

민 전 대표 측은 이 과정 전반이 다보링크, 테라사이언스, 박정규, 이씨를 중심으로 한 테마주 구조와 주식시장 교란 시도였으며, 해당 프레임이 언론 보도를 통해 '민희진의 뉴진스 템퍼링' 서사로 전환되었고, 그 결과 하이브가 주주간 계약 분쟁 구도에서 구조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실제 템퍼링 준비는 민희진이 아니라 멤버 가족과 자본시장 교란 세력이 주도했으며, 민 전 대표와 뉴진스 멤버들은 이 구조에 이용 대상이 됐다"고 주장했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지암 김선웅 변호사가 28일 서울 종로구 한 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뉴진스 탬퍼링'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선웅 변호사가 공개한 반박 자료 모습. 종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1.28/
김 변호사는 "민 전 대표와 뉴진스 멤버 가족 측의 초기 접촉에서 비롯된 다보링크 연루 가능성이 본격 오르내릴 때부터, 일련의 공시, 주가 변동이 발생했고 이 구조가 결국 '뉴진스 템퍼링 프레임'으로 둔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민 전 대표는 해당 구조를 인지한 뒤 모든 접촉을 차단했고, 특정 행사 참여, 기업 연계 시도, 외부 접촉을 모두 거부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 언론 보도를 통해 '뉴진스 템퍼링' 프레임이 고착되며 모든 책임이 민 전 대표에게 전가됐다"고 전했다.

또 "이 같은 보도로 실질적 이익을 본 집단은 민희진과 주주간 계약 분쟁을 진행 중이던 하이브"라고 지목했다.

향후 대응 방침도 밝혔다. 김 변호사는 박정규와 해당 보도를 한 매체에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소를 예고했다. 박정규에 대해서는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혐의(주가부양, 시장교란)로 추가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 전 대표 측은 "이번 사안은 단순 연예계 분쟁이 아니라, K팝 산업을 이용한 자본시장 교란 구조의 문제"라고 규정하며,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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