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보도' 반박한 다르빗슈, 코치 리허설 무대는 WBC 일본 대표팀..."613억 포기 쉽지 않다"
by 노재형 기자
은퇴를 검토 중인 다르빗슈 유가 WBC 일본 대표팀에 인스트럭터 자격으로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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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는 최근 자신의 SNS에 '기사를 보셨을텐데, 내가 계약을 무효화하려고는 하지만 파드리스와 얘기해야 할 것들이 많다. 세부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은퇴를 결정한 것도 아니다'며 '현재는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하는데 집중하고 있고, 던질 수준이 되면 실전에 나갈 수 있는 일들을 할 것이다. 그래도 안되면 은퇴를 발표하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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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해 11월 오른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를 재건하는 수술을 받아 올시즌 전체를 포기했다. 이 때문에 다르빗슈는 은퇴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에서 언론이 은퇴를 기정사실로 보도하는 건 사실과 다르다고 알린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시 마운드에 복귀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이에 대해 디 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27일((한국시각) '1년 계약과 같은 단기계약에서 돈을 포기하는건 쉽다. 1년 계약과 현재 다르빗슈의 상황의 차이점은 계약기간이 아직 3년이 남아 그 기간 동안 받게 될 엄청난 돈을 포기한다는 게 더 어렵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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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는 2023년 스프링트레이닝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6년 1억800만달러에 계약을 연장했다. 앞으로 남은 3년 연봉 총액은 4300만달러(613억원)다. 이 돈을 아무 조건없이 포기한다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다르빗슈가 아무리 돈 욕심이 없다고 해도 에이전트와 구단, 보험사 등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이 수렴돼야 한다.
다르빗슈 유는 계약상 남은 3년 연봉 4300만달러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놓고 협의 중이다. AP연합뉴스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계약기간 7년 가운데 3년을 남기고 2024년 4월 공식 은퇴했다. AP연합뉴스
성격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워싱턴 내셔널스가 2023년 9월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은퇴를 선언하자 남은 연봉을 놓고 줄다리기를 한 예가 있다. 스트라스버그는 2019년 12월 7년 2억4500만달러에 FA 재계약을 맺은 이후 고작 8경기를 투구했다. 손목, 어깨, 목, 흉곽출구, 갈비뼈 등에 이곳저곳에 문제가 생겨 무려 7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역대 최악의 '먹튀'라는 소리가 나올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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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복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스트라스버그는 남은 3년간 1억500만달러의 연봉을 기간을 좀더 늘리는 조건으로 고스란히 받기로 합의하고 2024년 4월 공식적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다르빗슈도 이와 비슷한 과정에 놓인 것 아니냐는 얘기다.
상황이 이러하자 당연히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은 아예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고, 샌디에이고의 스프링트레이닝에 정상적으로 참가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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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다르빗슈가 인스트럭터 또는 고문 자격으로 WBC 일본 대표팀에 참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일본 매체 주니치스포츠는 28일 '다르빗슈가 다음 달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열리는 일본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다'며 '정식 직함은 추후 결정될 예정인데, 피치 클록, 피치컴 등 WBC에 도입하는 규정 및 장비에 관해 조언하고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하는 방법을 전수해 줄 것 같다'고 전했다.
매체는 '다르빗슈가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의 요청으로 전지훈련에 참가한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만큼 다르빗슈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