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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주엽은 아들 준희와 '아빠하고 나하고' 촬영 중 가장 놀란 순간 있었다며 "방송이 아니었으면 몰랐을 얘기가 너무 많다. 평소 대화를 잘 안하는데 방송을 통해서 알게 됐다"라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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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 일이 있고 나서 네 가족 모두 정신과 처방약을 복용 중이다. 아침에는 잠 안오는 약으로 6알 먹고 저녁에는 14~15알 정도 먹고 있다"라며 벌써 1년 반 째 약을 먹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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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준희는 "아버지 사건이 있고 나서 불량학생들이 와서 시비를 걸고 누변에서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더라. 농구도 그만두고 고1에 휴학을 결정했다. 불면증과 호흡곤란, 악몽에 시달려 안좋은 생각까지 해봤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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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들은 "한 번 빼고는 다 보호 입원이었다. 내 동의가 없었다"라 반박했고 부자 사이에서는 적막이 흘렀다. 현준희는 "제가 병원을 오래 안가서 약만 받아오자 해서 갔는데 그냥 입원을 시켜버렸다. 처음 입원 때는 당혹스러움과 속상함,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억울하고 슬퍼서 울었다"라 고백했다.
아들의 응급 입원에 대해 현주엽은 "준희한테 거짓말을 한 게 아니라 상담 중에 준희 상황이 심각했던 적이 있었다. 상담치료보다 입원 치료를 권유 받아서 저희가 급히 결정했었다"라며 부모로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이야기 했다.
학교에서 받은 상처가 아직 치유되지 않았다는 현준희는 "내가 어제 뭐 먹었는지는 잊어도 그건 절대 잊히지 않는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어린 시절에 받은 깊은 상처.
'학교'에 대해 현준희는 "학교에서 워낙 오래 시달렸다. 제2의 정신병동 같다"라고 힘든 자신의 감정을 담담하게 이야기 했다.
송훈도 현준희와 비슷한 나이대인 고1, 중1 아들이 있는 두 아이의 아빠였다. 현주엽은 조심스럽게 아들이 다시 학교에 갔으면 하다 말했지만 송훈은 "근데 준희도 이유가 있을 거다"라고 편을 들었다.
농구부 내 갈등과 아빠의 사건이 겹쳐 더욱 스트레스가 심했던 현준희는 친구들이 괴롭혔다며 "뒤에서 계획적으로 저를 괴롭혔다"라고 학교폭력 피해를 고백했다.
송훈은 기분이 다운된 현준희를 위해 '흑백요리사2'에서 선보인 미더덕 요리를 선물해주기도 했다.
현준희는 폐쇄 병동에서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밤9시가 되면 자기 인생 이야기를 했다. 다 둘러앉아서. 나빴던 기억만 있던 건 아니다. 좋은 일들도 있었다. 밤마다 사람들이 모여 '자기는 어떻게 살았고, 지금은 이렇다' 인생 이야기를 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현주엽은 "아빠는 병원생활이 편안했다. 앞만 보고 달려오다 정거장을 만난 느낌이었다"라 말하며 아들과 공감대를 나눴다.
아빠와 소통해보려 노력한 아들 현준희는 "응어리들이 풀린 느낌이 들었다. 조금 개운한 느낌? 쌓여있던 게 풀린 거 같았다"라고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