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핵심 듀오 호세 알투베와 카를로스 코레아 등 빅스타들이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불참한다.
국가대표 자부심과 출전 의지를 앞선 현실적인 '보험 문제' 때문이다.
푸에르토리코 대표팀 합류를 기대했던 카를로스 코레아는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불참 소식을 알렸다.
대회 중 부상을 당할 경우 그의 3100만 달러(약 410억 원)에 달하는 연봉을 보장해 줄 보험이 커버해줄 수 없기 때문.
코레아는 "보험 없이 뛰는 것은 리스크가 너무 크다"며 "조금 더 나은 올시즌과 WBC를 위해 비시즌 더 일찍 열심히 준비했는데 매우 속상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베네수엘라를 대표해 온 호세 알투베 역시 같은 이유로 출전이 무산됐다.
알투베는 지난 2023년 WBC 당시 엄지손가락 골절 부상으로 시즌 8주 이상을 결장한 뼈아픈 기억이 있다.
알투베는 "국가를 대표하는 것은 항상 영광이며 출전 서류에도 서명했지만, 배후에서 벌어지는 보험 문제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 것 같다"고 아쉬워 했다.
이 같은 결정에 휴스턴 구단은 반색이다. 나라를 대표해 출전하고자 하는 선수들을 막을 수 없지만 구단 입장에서는 썩 내키지 않는 것이 사실. 부상이 없더라도 대회를 위해 몸을 일찌감치 만들어야 하고, 이 여파가 시즌 중후반 악영향을 미칠 확률이 있기 때문이다.
휴스턴 짐 크레인 구단주는 지난해 코레아에게 "지난해 부상자가 너무 많았으니, 올해는 팀과 스프링캠프에만 집중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빅스타들에게 보험 계약은 흔한 일이다. 자국기를 달고 뛰는 국제대회에서 텐션이 한껏 높아지는데다, 시즌 전 이례적으로 실전 감각과 몸상태를 빨리 끌어올린 만큼 부상 위험이 상존한다. 보험사에서 난색을 표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막대한 연봉에 대한 보험 보장이 불가능해지면서, 휴스턴의 간판타자들은 국가대표 유니폼 대신 소속팀의 스프링캠프를 선택하게 됐다.
한편, 뉴욕 메츠와 3년 1억 2600만 달러(약 1807억원)의 거액 계약을 한 보 비셋도 브라질 야구협회(CBBS)에 대회 불참 의사를 비치는 등 빅스타들의 불참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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