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롱(호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공격적인 피칭이 장점이다. 자신있게 승부하겠다."
메이저리그 출신 두 남자가 뭉쳤다. 만난지 3일 됐는데 벌써 이런 절친이 따로 없다.
KT 위즈 맷 사우어(27)와 케일럽 보쉴리(33)가 '약속의 땅' 한국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사우어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LA 다저스에서 각각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만큼 미국 현지에서도 주목받던 투수다. 한국행 소식에 "아직 젊은데?"라며 현지에서도 놀란 분위기가 감지됐을 정도. KBO리그를 제패한 뒤 화려한 '역수출' 컴백을 꿈꾸고 있다. 혈기왕성한 성격이 돋보인다.
보쉴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미네소타 트윈스,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치며 빅리그를 오르내린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한국 프로야구에 대해서도 차근차근 공략할 준비를 마쳤다. 상대적으로 차분하고 침착한 분위기.
사우어와 보쉴리는 벌써부터 서로의 불펜피칭을 관심있게 지켜보며 볼카운트를 체크해주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등 '절친' 포스를 풍겼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번 KT 스프링캠프에서 처음 만난 사이라고. 이들은 "야구선수라는 게 어느 팀을 가나 비슷한 과정을 거친다. 새로운 팀에서 다른 사람을 만나 또 친해지는 게 프로 선수의 재미"라며 웃었다.
사우어는 "메이저리그에 비해 한국은 투수의 수비 훈련이 많은데, 이것도 재미있다. '투수라서 못 잡았다'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며 열의를 불태웠다. 보쉴리는 "미국 캠프는 생존경쟁의 무대다. 각자 서로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반면에 한국 스프링캠프는 서로 격려하고 파이팅하는 분위기가 강해서 신기하고 또 멋있다"고 답했다.
두 투수 모두 포심과 투심, 컷패스트볼을 중심으로 다양한 변화구를 던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사우어는 구위 쪽에, 보쉴리는 제구에 포커스가 좀더 맞춰져있다.
사우어는 150km대 중반에 달하는 강력한 직구가 돋보인다. 그는 "컷패스트볼과 스플리터를 작년에 배웠는데, 좌타자 상대로 효과적이다. 자신있는 변화구는 커브"라면서도 "어느 구종이든 존 안에 던지는데 자신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아시다시피 작년에 김혜성과 함께 뛰었다. 타구 하나하나에 진심으로 다가가는 선수였다. 투수 입장에서 고마운 스타일"이라고 회상했다.
보쉴리의 최고 변화구는 체인지업이다. 여기에 커브와 슬라이더를 섞어 타자들의 선구안을 흔드는 유형. 그는 "내가 파워피처는 아니다. 하지만 코너워크에는 자신감이 있고, 완급조절 능력이 좋다"며 여유있는 미소를 지었다.
보쉴리는 프로야구를 경험한 외국인 선수들과의 인연이 많았다. 그는 "조시 린드블럼, 에릭 플럿코한테 한국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리고 개인 피칭코치가 한국(SK 와이번스)에서 뛰었던 데이브 부시였다"면서 "다들 한국에서 뛰었던 기억, 경험들이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하더라. 나도 한국 생활이 기대된다"고 했다.
두 선수 모두 한국 야구에 대한 정보는 아직 많지 않다. 사우어가 "코리안 바베큐 너무 맛있고, 김치도 먹어봤다. 난 언제나 공격적인 스타일이다. 칠테면 쳐봐! 하고 스트라이크를 던지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는데, 등뒤에서 갑자기 이강철 KT 감독이 불쑥 나타났다.
이강철 감독은 "한국에선 자존심 싸움보다는 스트라이크 같은 볼을 던지는게 중요하다. 보쉴리의 스타일이 한국과 잘 맞는다"는 조언을 던졌다. 이에 사우어가 "잘 던질 테니 걱정마라"며 씩 보이자, 이강철 감독은 "연습경기 때 한번 보겠다"라며 미소로 답했다.
보쉴리는 사령탑의 칭찬에 싱긋 웃은 뒤 "내가 생각하는 피칭은 타자와 내가 주고받는 체스 같은 것"이라며 "1구1구마다 상대를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하루빨리 KT 팬분들께 인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질롱(호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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