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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본격화될 전망에 항공·외식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유통업계는 외국인 관광객 맞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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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공연의 '직접 영향권'에 있는 광화문, 명동, 인사동 일대 숙박업소는 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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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광장부터 광화문, 덕수궁까지 내려다볼 수 있는 더 플라자는 지난달 28일 기준 공연일(3월 21일)의 예약률이 100%를 기록했다. 공연일이 두달 정도 남았음에도 만실이 된 것이다. 작년 3월 셋째 주 토요일(22일)의 실제 투숙률(85%)보다 15%포인트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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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플라자의 3월 토요일 예약률은 60%(첫째 주), 70%(둘째 주), 100%(셋째 주·공연일), 85%(넷째 주)로 셋째 주의 만실은 'BTS 효과'라고 볼 수 있다.
광화문 인근의 대표적인 특급호텔인 포시즌스호텔도 공연 당일 만실이다.
서울광장 인근인 웨스틴조선호텔은 예약률이 80%를 웃돌았고, 신라스테이 광화문도 공연일 예약률이 3월 주말보다 30%포인트 이상 높다.
광화문 광장에서 조금 떨어진 롯데호텔 서울과 롯데시티호텔 명동은 공연일 예약률이 전주보다 20%포인트 높은 수준을 보였다.
호텔업계는 조만간 광화문 일대 호텔들이 다음 달 20∼23일 만실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텔뿐 아니라 숙박시설 전반의 예약이 급증했다. 여행·숙박 플랫폼 '여기어때'에 따르면 다음 달 20일과 21일 종로구와 중구에 있는 숙박시설의 예약 건수가 작년 동기 대비로 450%나 급증했다.
여기어때는 내국인이 사용하는 앱이지만 숙박상품을 아고다, 트립닷컴 등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에 제공하고 있어 외국인의 예약도 간접적으로 접수된다.
실제 연합뉴스가 이 일대 중급 호텔과 모텔 등을 찾아 문의했을 때 비슷한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종로구의 한 관광호텔 관계자는 "3월 21일 전후로 예약할 수 있는 방은 아예 없다"며 "BTS 공연을 예상하지 못하고 예약 사이트를 열었더니 금방 꽉 차 버렸다"고 말했다.
중구의 한 소형호텔 관계자도 "BTS 공연의 영향으로 그 시기는 완전 만실"이라고 답했다.
수요가 몰리자 숙박 요금이 오르기 시작했다. 신라스테이 광화문은 공연일 요금이 스탠다드 객실 기준 62만7천원으로, 3월 토요일 평균 요금보다 72.7% 높았다.
가격 상승세는 중저가 호텔이나 모텔에서 두드러졌다. 연합뉴스가 여행플랫폼에서 검색한 결과 모텔로 분류되는 종로구 안국역 인근 A업체의 1박 요금이 3월 7일 13만9천에서 21일 49만9천원으로 2주 만에 3배 이상으로 급등했다.
BTS 공연일 모텔급의 숙박 요금이 5성급 호텔의 비성수기 평일 요금 수준으로 치솟은 셈이다.
◇ 전 세계 BTS팬들 몰려온다…외식·항공업계 촉각
광화문 일대 식당들도 들썩이고 있다. 실제 일부 음식점의 경우 다음 달 대관 문의를 받은 사례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행사 당일에는 광화문 일대 지역 통행 자체가 제한될 가능성이 큰 만큼, 외식업계는 상황을 더 주시한다는 방침이다.
청계천 근처에서 대형 매장을 운영하는 한 외식 프랜차이즈업체 관계자는 "숙박업처럼 자리를 미리 선점하려는 움직임은 아직 없다"면서도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는 공연이고,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만큼 매출과 홍보 측면에서 특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 인근의 카페 역시 "아직 공연 일정과 관련해 매장 운영에 대한 내용이 결정된 것은 없다"며 "일정에 맞춰 어떻게 운영할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항공업계에서도 외국인 입국 수요가 늘어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콘서트가 열리는 주간 항공편 예약률이 평소보다 높아졌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발 한국행 수요가 평균 대비 약 15%가량 늘었으며, 일본발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파라타항공에 따르면 3월 14∼20일 주간 일본발 한국행 항공편은 전주나 다음 주와 비교해 편당 적게는 20석, 많게는 30~40석가량 더 판매됐다. 예약률로는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에어서울 역시 해당 일자의 예약이 시작된 이후 예약률이 눈에 띄게 높아진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 유통가, 외국인 소비 잡아라…백화점·마트·편의점 총출동
BTS 공연을 앞두고 서울 주요 관광지에 외국인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통업계가 외국인 관광객 맞이에 분주하다.
유통업계는 벌써 광화문과 종로, 명동뿐 아니라 공항과 기차역 등 교통 요지의 매장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 선호 상품을 쌓아두고 외국인 대상 프로모션을 준비하는 한편 전용 라운지 같은 편의시설 확보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19∼29일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연다. 명동 백화점 본점과 잠실점의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에서 여권을 제시한 외국인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최대 10%를 즉시 할인해주고, 20만원 이상 구매하면 최대 10%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추가로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 달 명동 본점에서 외국인 대상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외국인 고객 전용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택스리펀드 데스크 내 무인 키오스크를 확대한다.
아울러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외국인 전용 라운지를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신세계면세점은 BTS 팬들이 음악을 계기로 K컬처 전반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는 점에 주목해 식품과 패션, 뷰티 등에서 다양한 브랜드를 소개할 계획이다.
예컨대 K미식 큐레이션 공간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에서 한국 라면과 디저트 등을 판매하고 'K웨이브 존'에서 K팝 굿즈를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K뷰티 상품과 기념품을 강화하며 외국인 고객 수요 공략에 나선다.
특히 외국인 고객이 많은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는 오는 11일까지 BTS 진과의 협업 상품인 '동원 슈퍼참치 시즌2'를 선보인다. 진은 '슈퍼 참치'란 노래로 깜짝 인기를 끈 바 있다.
롯데마트는 또 십장생과 한글의 이미지를 적용한 상품과 같이 외국인을 겨냥한 한국 전통 선물용 상품을 준비했다.
롯데 계열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광화문과 종로 일대 점포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파 쇄도에 대비하고 있다.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음료와 생수를 비롯해 과자, 컵라면, 휴대전화 용품 등의 재고를 미리 넉넉히 확보하고 계산대와 진열 공간을 추가로 마련할 예정이다.
무신사와 다이소 등도 명동, 홍대 입구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상권 매장에서 관광객 선호 상품을 늘리기로 했다.
pseudojm@yna.co.kr, sun@yna.co.kr, sh@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