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국 야구사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최초의 시민구단 '울산 웨일즈'가 마침내 푸른 항해를 시작한다. 울산 웨일즈는 2일 오후,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역사적인 창단식을 개최하고 구단의 공식 출범을 알린다.
이에 앞서 선수단은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첫 공식 훈련을 시작하며 전지훈련의 막을 열었다.
울산 웨일즈는 김동진 단장과 두산 베어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장원진 감독을 필두로, 최기문 수석코치 등 7명의 코칭스태프와 2명의 트레이너를 구성해 전문성을 갖췄다. 프런트 인원 등 아직 프로 구단으로서 부족한 인원이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가장 화제를 모으는 것은 선수단 구성이다. 현재 확정된 26명의 선수단에는 프로 1군 무대에서 경쟁력을 증명했던 자원들이 대거 합류했다.
13명으로 출발하는 마운드는 롯데 1군 출신 강속구 투수 김도규를 비롯, 남호, 조제영 등 프로 무대에서 촉망받던 투수들이 중심을 잡는다. 특히 오카다 아키타케, 고바야시 주이 등 NPB 무대에서 활약하던 일본인 우완 파이어볼러들이 이름을 올렸다. 향후 1명의 외국인 투수가 더 합류해 14명의 투수진을 꾸릴 예정. 아시아 쿼터 시장을 노리는 외인 투수들의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포수는 현재 2명.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한 파트다.
내야수는 현재까지 총 7명으로 구성됐다. 프로 출신 박민석, 오현석, 최보성 등이 핵심 역할을 맡을 전망. 외야수는 총 4명으로 키움에서 장타력을 뽐냈던 변상권이 외야의 리더로 나선다.
현재 26명의 선수단으로 총 35명의 정원까지 아직 9명의 여유가 있다. 외인 두 자리를 빼면 7자리가 남는다.
끝나지 않은 생존 경쟁이다. 김동엽 공민규 심재민 등 프로에서 이름을 날리던 선수들이 훈련을 통해 추가 합류를 노린다.
울산 웨일즈 선수단은 향후 외국인 투수 2명과 야수 7명을 보태 총 35명 규모로 완성될 예정. 1일 시작된 훈련에는 1차 테스트에서 보류 판정을 받은 김동엽 공민규 심재민 등 베테랑과 유망주들이 대거 합류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전지훈련 기간 내내 치열한 테스트를 거쳐 최종 합류 도전에 나선다.
울산 웨일즈의 가장 큰 특징은 '기회의 사다리' 역할이다.
울산 웨일즈는 외국인 선수를 포함, 한 시즌 최대 5명까지 프로 1군 팀으로 이적이 가능하다. 울산 웨일즈 입장에서는 시즌 중 핵심 선수 유출이 부담이지만 프로 구단에서 방출된 선수에게 재취업의 기회를, 지명을 받지 못한 아마추어 유망주들에게는 쇼케이스의 무대를 제공한다. '패자부활전'을 꿈꾸는 선수들에게 울산 웨일즈는 가장 현실적이고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울산 웨일즈는 이달 중순까지 안방인 울산에서 기초 체력 위주의 훈련을 진행하며 몸 만들기에 주력한다. 2월 중순부터 제주 강창학 야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본격적인 기술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시민들의 자부심으로 탄생한 울산 웨일즈. 제 각각의 사연을 가슴에 품고 약속의 남녘땅에 모인 선수들. 사라질 뻔 했던 꿈을 향한 열기가 되살아 나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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