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규·박민석·변상권' 역사적 첫 걸음… KBO 최초 시민구단 울산 웨일즈 창단, 26명 면면 살펴보니…
by 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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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국 야구사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최초의 시민구단 '울산 웨일즈'가 마침내 푸른 항해를 시작한다. 울산 웨일즈는 2일 오후,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역사적인 창단식을 개최하고 구단의 공식 출범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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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선수단은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첫 공식 훈련을 시작하며 전지훈련의 막을 열었다.
울산 웨일즈는 김동진 단장과 두산 베어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장원진 감독을 필두로, 최기문 수석코치 등 7명의 코칭스태프와 2명의 트레이너를 구성해 전문성을 갖췄다. 프런트 인원 등 아직 프로 구단으로서 부족한 인원이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장원진 감독과 허구연 총재. 울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트라이아웃에 참가한 김도규와 이를 지켜보는 박명환 투수코치. 울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가장 화제를 모으는 것은 선수단 구성이다. 현재 확정된 26명의 선수단에는 프로 1군 무대에서 경쟁력을 증명했던 자원들이 대거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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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명으로 출발하는 마운드는 롯데 1군 출신 강속구 투수 김도규를 비롯, 남호, 조제영 등 프로 무대에서 촉망받던 투수들이 중심을 잡는다. 특히 오카다 아키타케, 고바야시 주이 등 NPB 무대에서 활약하던 일본인 우완 파이어볼러들이 이름을 올렸다. 향후 2명의 외국인 투수가 더 합류해 15명의 투수진을 꾸릴 예정. 아시아 쿼터 시장을 노리는 외인 투수들의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포수는 현재 2명.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한 파트다.
내야수는 현재까지 총 7명으로 구성됐다. 프로 출신 박민석, 오현석, 최보성 등이 핵심 역할을 맡을 전망. 외야수는 총 4명으로 키움에서 장타력을 뽐냈던 변상권이 외야의 리더로 나선다.김동진 단장. 울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현재 26명의 선수단으로 총 35명의 정원까지 아직 9명의 여유가 있다. 일본인 투수 자리 2명을 빼면 7자리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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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생존 경쟁이다. 김동엽 공민규 심재민 등 프로에서 이름을 날리던 선수들이 훈련을 통해 추가 합류를 노린다.
울산 웨일즈 선수단은 향후 외국인 투수 2명과 야수 7명을 보태 총 35명 규모로 완성될 예정. 1일 시작된 훈련에는 1차 테스트에서 보류 판정을 받은 김동엽 공민규 심재민 등 베테랑과 유망주들이 대거 합류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전지훈련 기간 내내 치열한 테스트를 거쳐 최종 합류 도전에 나선다.
트라이아웃 당시 기념촬영. 울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울산 웨일즈의 가장 큰 특징은 '기회의 사다리' 역할이다.
울산 웨일즈는 외국인 선수를 포함, 한 시즌 최대 5명까지 프로 1군 팀으로 이적이 가능하다. 울산 웨일즈 입장에서는 시즌 중 핵심 선수 유출이 부담이지만 프로 구단에서 방출된 선수에게 재취업의 기회를, 지명을 받지 못한 아마추어 유망주들에게는 쇼케이스의 무대를 제공한다. '패자부활전'을 꿈꾸는 선수들에게 울산 웨일즈는 가장 현실적이고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소프트뱅크 출신 고바야시(왼쪽)와 히로시마 출신 오카다. 울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울산 웨일즈는 이달 중순까지 안방인 울산에서 기초 체력 위주의 훈련을 진행하며 몸 만들기에 주력한다. 2월 중순부터 제주 강창학 야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본격적인 기술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시민들의 자부심으로 탄생한 울산 웨일즈. 제 각각의 사연을 가슴에 품고 약속의 남녘땅에 모인 선수들. 사라질 뻔 했던 꿈을 향한 열기가 되살아 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