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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는 호주 멜버른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중이다. 지난달 31일, 한화 캠프에서 새 외국인 투수 오웬 화이트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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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55번)에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해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뛰었다. 1999년생의 젊은 투수, 최근 3년간 트리플A와 빅리그를 꾸준히 오간 메이저리그 최상위권 유망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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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콧수염도, 제법 긴 머리도 평소와는 다른 나름의 일탈이었다. 화이트는 "요즘 머리를 좀 길러봤다. 아내가 이런 컬리한 파마를 좋아한다. 콧수염은 한화 선수들이 다들 단정하길래 팀 컬러에 맞추려고 정리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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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서 등번호 24번을 다는 이유는 아내 때문이다. 그는 "아내와는 고등학교(노스캐롤라이나 제시카슨 하이스쿨) 때 만나서 결혼했다. 아내가 2번, 내가 4번이었다. 둘을 합쳐서 24번, 가족을 위해 야구한다는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의미있는 숫자"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4년전 결혼했다. 화이트의 SNS에는 학창시절부터 프로 데뷔 전후, 프러포즈 등 다종다양한 커플샷이 가득하다.
1999년생인 화이트 역시 비교적 젊은편. 그는 "무엇보다 출전 기회가 중요했고, 또 아이가 8개월이니까 다른 나라, 다른 환경에서 뭔가를 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한화가 원하는 야구, 내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아직 젊으니까 빅리그를 노릴 기회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이트의 동료 윌켈 에르난데스는 동갑, 왕옌청은 2살 어린 2001년생이다. 여기에 토종 에이스 문동주가 2003년생, 마무리 김서현은 2004년생이다. 한화 캠프는 온통 젊음의 패기와 에너지로 가득하다. 화이트는 "한무리의 전사들 같은 분위기"라고 표현했다. 그 중심에 '보스' 류현진이 있다.
'올시즌 목표'를 묻자 "팀이 많이 승리해서 결국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것이다. 야구는 결국 팀 게임이다. 결과적으로 승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화이트의 역할은 팀의 원투펀치다. 팀이 잘하려면, 화이트가 잘해야한다. 가령 화이트가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20승, 200이닝을 달성한다면 한화의 성적은 그만큼 우승에 더 가까워지기 마련이다. 그는 "듣기만 해도 굉장히 기분좋은 숫자들이다. 목표로 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한국 무대에서 뛰는게 점점 기대가 된다"며 웃었다.
"작년에 화이트삭스 트리플A에서 뛸 때 한화 스카우트팀이 찾아왔었다. 그때 내 대답은 'No'였다. 난 40인 로스터에 포함돼있었으니까. 그런데 방출 당하고 나서 에이전트를 통해 다시 한화 입단 제의가 왔고, 이번엔 받아들였다. 한국에 대해 잘 알진 못하지만, 야구는 같은 규칙으로 하는 거니까. 차차 알아간다고 생각하니 그것도 설렘 포인트다. 올시즌을 나 자신의 시험대로 삼고자 한다. 한화와 함께 더 많이 승리하고 싶다. 한화의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
질롱(호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