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7명 정도는 선발로 던질 수 있게 준비시키려 한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7선발까지는 준비시키는 게 목표다. 지난해 125⅓이닝을 책임졌던 우완 김도현의 몸 상태가 아직 완벽하지 않기 때문. 김도현은 지난해 9월 팔꿈치 염증 진단을 받고 일찍 시즌을 접었는데, 추후 정밀 검진 결과 팔꿈치 미세 피로골절 진단을 받았다.
김도현이 언제쯤 1군 마운드에 합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김도현은 1, 2군 캠프 명단에서 모두 빠졌다. 국내에서 재활에 전념할 계획. 피로골절은 재활 기간이 명확하지 않아 섣불리 복귀 시점을 언급하기는 어렵다.
KIA는 스토브리그 막바지 공격적으로 필승조를 보강했다. 내부 FA였던 조상우와 함께 좌완 김범수, 우완 홍건희까지 한꺼번에 영입한 것. 세 선수 통틀어 42억원을 썼다. 세 선수 모두 A급 불펜 요원인 것을 고려하면 시장 막바지에 꽤 저렴하게 싹쓸이했다.
불펜을 보강하면서 길게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은 일단 선발로 준비시킬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 황동하와 김태형은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5선발 경쟁 후보였고, 올겨울 새로 합류한 이태양과 홍민규에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은 이도현 등이 추가됐다.
외국인 원투펀치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에 양현종, 이의리까지는 확정적. 5선발 후보를 최소 3명까지는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김)태형이 (황)동하 (이)태양이 (홍)민규 이렇게까지 한 7~8명 정도 선발을 준비시키는 분위기로 한번 가볼까 생각한다. (이)도현이 이런 친구들도 가끔씩 선발 로테이션을 돈다. 피칭 수를 많이 가져갈 선수들을 만들어둔 뒤에 5명을 정하고, 나믄 선수들은 중간에 뒤에 붙여 2~3이닝을 던질 수 있게 준비시키면 그래도 선발들이 조금 힘들거나 쉬어야 할 때 좋은 성적이 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7명 정도는 선발로 던질 수 있는 투구수를 맞추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양현종과 이의리는 올해 이닝을 조절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냉정히 양현종은 이제 관리가 필요한 베테랑이고, 이의리는 토미존 수술을 마치고 지난해 후반기에 복귀한 상태라 아직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이 감독은 "(양)현종이 (이)의리 (김)태형이도 이닝을 조금씩 조절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의리는 수술하고 (풀타임) 첫해고, 태형이도 처음 던지기에 100이닝에서 120이닝 정도가 알맞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도현은 부상에서 복귀하면 선발 등판을 준비한다고.
이 감독은 "김도현이 지금 캠프는 안 가지만, 차근차근 준비해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 수 있다고 하면 도현이가 올라올 수 있는 시점에 한 명씩 휴식을 줄 수 있다. 우선 2~3가지 방안을 두고 준비하려 한다. 또 동하가 마무리 캠프부터 잘해 줬기에 동하도 괜찮으면 동하와 태형이를 번갈아 선발로 쓸 수도 있다"고 밝혔다.
KIA는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올러와 윤영철(올해 안식년)이 전반기 막바지 이탈하는 동시에 마운드에 과부하가 걸렸다. 황동하의 뜻밖의 교통사고 이탈도 컸다. 롱릴리프 또는 대체 선발투수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서 마운드 과부하가 걸렸다. 이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KIA는 지난해 선발 736⅔이닝에 그쳐 리그 7위에 머물렀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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