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한국 풋살은 아시아에서도 변방이다.
대한축구협회는 풋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9월 포르투갈 출신의 파울로 페르난데스 감독을 선임했다. 페르난데스 감독은 스페인 출신 라울 에스쿠데로(2013년 9월~2014년 11월), 이란 출신 나세르 살레(2015년 9월~11월) 감독에 이어 세 번째 풋살대표팀 외국인 감독이었다.
페르난데스 감독의 출사표는 '희망'이었다. 그는 "풋살 아시안컵에 가면 우리보다 강한 팀들이 많다. 하지만 이를 극복해야 새로운 도전을 맞이할 수 있다. 따라서 기대감이 더 크다. 한국 풋살이 더 관심 받을 수 있도록 대회를 잘 치르고 오겠다"고 밝혔다.
주장 황운은 "강한 상대를 만나더라도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축구대표팀이 보여준 투지를 우리도 보여준다면 어떤 결과든 만들 수 있다. 한국 풋살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에 주장으로서 솔선수범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국제축구연맹(FIFA) 남자 풋살 랭킹은 57위다. 아시아에선 이란(5위), 태국(11위), 일본(13위), 베트남(20위), 우즈베키스탄(22위), 인도네시아(24위), 아프가니스탄(28위), 이라크(37위), 쿠웨이트(40위), 키르기스스탄(43위), 사우디아라비아(45위), 타지키스탄(47위), 호주(51위), 레바논(54위)에 이어 15번째에 위치해 있다.
FIFA 랭킹은 무늬가 아니었다. 아시아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대한민국 풋살대표팀이 202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풋살 아시안컵에서 조별리그 3전 전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페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풋살대표팀은 31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국제 벨로드롬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에 2대3으로 패했다.
키르기스스탄은 전반 16분 마흐마다미노프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대한민국은 후반 5분 엄지용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균형은 잠시였다.
키르기스스탄은 탈라이베코프가 후반 9분과 12분 멀티골을 작렬시켰다. 엄시준이 후반 13분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대한민국은 지난달 27일 인도네시아와의 1차전에서 0대5로 완패하고 이틀 뒤 이라크와의 2차전에서는 2대3으로 져 일찌감치 8강 진출이 좌절됐다. 3전 전패를 기록한 페르난데스호는 A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 풋살은 2018년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4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2018년과 2022년에는 3패, 2024년에는 1무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20년 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취소됐다.
대한민국은 2007년 대회 이후 19년 만의 승리도 불발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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