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승부조작 관련 징계를 받은 중국슈퍼리그(CSL) 클럽이 2026~2027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박탈당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 포털 '시나닷컴'은 1일, 아시아 구단의 승부조작 범죄에 관한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 참가 규정(2025년 개정)을 소개했다.
AFC 클럽 참가 규정 제8조 3항은 승부조작 시 출전 자격 박탈을 규정하고 있다. 규정 제74조 6항에 따라, AFC 자격심사위원회는 사실과 정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해당 구단이 10년 이내에 국내 또는 국제대회 결과에 영향을 미치거나 조작을 목적으로 하는 활동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판단하는 경우, 해당 클럽은 AFC 클럽 대회 출전 자격을 박탈당한다. 자격 박탈은 한 시즌 동안만 유효하다.
AFC 자격심사위원회는 동일한 사실에 대해 국가 및 국제스포츠기구, 중재재판소 또는 국내 법원이 내린 판결이 해당 클럽의 AFC 클럽 대회 참가 자격을 박탈하는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왔거나, 그러한 효과를 가져오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해당 클럽을 실격시키지 않을 수 있다.
앞서 중국축구협회(CFA)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승부조작, 도박, 범죄에 연루된 73명의 축구 관련 종사자를 영구제명하고, 13개 구단에 승점 삭감 등의 징계를 내렸다. 중국 최상위 리그인 슈퍼리그는 16개팀 체제다. 절반 이상이 승점 삭감을 안고 시즌에 임하게 됐다. 전북에서 저장FC로 이적한 박진섭도 승점 5점이 깎인 팀에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명문 상하이 선화와 톈진 진먼 타이거가 최다인 승점 10점 삭감 징계를 받았다. 100만위안(약 2억) 벌금 징계도 내려졌다. 디펜딩 챔피언 상하이 하이강과 베이징 궈안(이상 승점 5), 1차 징계로 영구제명된 손준호 전 소속팀 산둥 타이산은 6점 삭감 징계를 받았다.
이중 상하이 하이강은 우승팀 자격으로 2026~2027시즌 ACL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위 상하이 선화는 ACL 2 그룹 스테이지, FA컵 우승팀이자 리그 4위 베이징 궈안은 ACLE 예선 플레이오프 티켓을 획득했다. 공교롭게 아시아 티켓을 확보한 세 팀이 승부조작 징계에 직면했다.
'시나닷컴'은 "AFC가 상하이 하이강, 상하이 선화, 베이징이 승부조작에 연루되었다고 판단할 경우, 세 팀 모두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을 박탈당하게 된다. 리그 성적 50% 이내에 포함된 팀 중 청두 룽청(3위)과 윈난 위쿤(8위)만이 처벌을 받지 않았다. AFC는 전년도 CSL 순위 최소 8위팀에 ACL 출전 자격을 준다. 청두와 원난이 어부지리로 ACL에 나설 수 있다. K리그 팀이 플레이오프, 리그 스테이지에서 만나는 팀이 달라질 수 있다.
CSL은 최근 아시아 무대에서 좀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고의 전력을 지닌 팀이 ACL에 나설 수 없다면, 중국의 우승 가능성은 확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ACL 리그 레벨 자체도 떨어지는 악영향이 생길 수도 있다.
중국 축구계는 중국 공안, 체육총국, CFA가 합동 조사를 통해 1, 2차에 걸쳐 총 133명을 징계했다. 전 중국축구협회장, 전 프로팀 감독, 중국 국가대표팀 선수, 외인 선수를 가리지 않고 범죄가 확인된 축구 관련 종사자들을 '숙청'했다. 현지에선 향후 3차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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