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마치 한류 스타 같은 모습이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앞둔 이토 히로미(29·니혼햄 파이터스)의 스프링캠프 첫 날을 지켜본 일본 스포츠지 주니치스포츠의 촌평이다.
이토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일본 프로야구(NPB) 투수 중 가장 주목 받는 선수다. 지난해 27경기 196⅔이닝 14승8패, 평균자책점 2.52, 탈삼진 195개,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06의 '커리어 하이' 기록을 썼다. 한 해 전 자신이 세웠던 커리어 하이(26경기 176⅓이닝 14승5패, 평균자책점 2.65, 탈삼진 161개, WHIP 1.07) 기록을 돌파하며 완연한 상승세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퍼시픽리그 최다승 및 최다 탈삼진으로 2관왕에 올랐고, 일본 야구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도 수상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이번 WBC에서 보험 문제로 마운드에 서지 않는 가운데, 이토는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와 함께 사무라이 재팬(일본 야구 대표팀)의 원투펀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토는 1일 일본 오키나와 나고에서 펼쳐진 스프링캠프 첫날 훈련에 모습을 드러냈다. 섀도 피칭으로 몸을 푼 이토는 "첫 불펜에선 몸이 달려들기 쉽기 때문에 그 점에 유의해 던지고 싶다"고 불펜 피칭 구상을 드러냈다.
팬 서비스도 에이스 다운 모습. 주니치스포츠는 '이토는 훈련이 끝난 뒤 자신을 기다리던 팬들에게 다가가 30분 가량 사인을 한 뒤 돌아갔다'며 '최근 이토가 한류 드라마에 빠져 있다고 밝혔는데, (이날 팬 서비스 모습은) 마치 한류 스타 같은 모습이었다'고 평했다.
국제 대회 경력이 풍부한 이토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한국과의 준결승전에서 구원등판해 2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미국과의 결승전에도 구원 등판해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금메달 획득에 일조했다. 2023 WBC에서도 불펜에서 3경기에 나서 일본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 두 시즌 간의 선발 경험 및 커리어 하이 기록이 이번 대회에서 어떤 모습으로 드러날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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