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25·파리생제르맹)이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파리생제르맹(PSG)은 2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스타드 드 라 메노에서 열린 스트라스부르와의 2025~2026시즌 프랑스 리그1 원정 경기에서 2대1로 역전승했다. 리그 6연승을 달린 PSG(15승3무2패·승점 48)는 랑스(승점 46)를 제치고 1위 자리를 꿰찼다.
반가운 얼굴이 돌아왔다. 이강인이었다. 그는 지난달 18일 플라멩구(브라질)와의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콘티넨털컵 결승에서 부상했다. 선발로 나선 이강인은 전반 31분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와 충돌한 후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판단이 나왔다. 이강인은 결국 벤치로 물러났다. 그는 이날 PSG의 우승 세리머니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후 치료와 재활에 전념해 왔다. 그는 새해가 돼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8경기 연속 이탈했다.
이강인은 2월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은 경기가 1-1로 팽팽하던 후반 15분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교체 투입돼 복귀를 알렸다. '신의 한 수'였다. 이강인은 교체 투입 4분 만에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며 시동을 걸었다. 그는 후반 36분 결승골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상대 수비진의 압박을 뚫어낸 뒤 오른쪽 측면의 워렌 자이르 에머리에게 패스했다. 자이르 에머리가 미끄러지면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달려들던 누노 멘데스가 받아 헤더골을 완성했다. 이강인은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며 환호했다.
이날 이강인은 공격에서만 활약한 것이 아니다. 그는 수비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PSG는 수비수 아치라프 하키미가 후반 29분 거친 태클로 퇴장당해 10명이 싸워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강인은 최후방까지 내려와 상대의 공격을 막아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환하게 웃으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강인은 최근 막 내린 겨울 이적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았다. 앞서 스페인 언론 피차헤스는 'PSG는 이강인과의 계약 연장, 구단과의 장기적 유대감 강화를 목표로 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입장에서 이번 거절은 큰 좌절을 의미한다. 전술적 적응력과 리그에서의 즉각적인 영향력 덕분에 이강인의 영입을 중요하게 여겼다'고 했다. 영국 언론 팀토크은 '토트넘(잉글랜드)은 다재다능한 공격수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최근엔 이강인 영입을 위해 PSG에 접근했다. 토트넘은 손흥민 덕분에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다. 임대 이적이 가능한지 물어봤다. 그러나 PSG는 신속하고 단호하게 떠나보낼 수 없다고 통보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열렬한 팬이다. 이강인을 팀의 중요한 일원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엔리케 감독은 스트라스부르전을 앞두고 "이강인은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다. 약간의 꾸준함이 부족하다. 하지만 이강인은 훌륭한 팀의 일원이 될 체력, 기술 능력을 갖고 있다. 또한, 그걸 보여준 장면들이 있었다. 최근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어 아쉽다. 그러나 이강인은 많은 좋은 기량을 갖춘 우리가 좋아하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강인은 이날 복귀전에서 자신이 왜 '핫 가이'인지 제대로 입증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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