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한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싱커(104.3마일)를 던지며 필승 불펜투수로 각광받던 조던 힉스(29)가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됐다.
화이트삭스는 2일(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우완 조던 힉스와 마이너리그 우완 데이비드 샌들린, 그리고 추후 2명을 받고, 마이너리그 투수 게이지 지엘과 추후 1명을 내주는 조건으로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보스턴은 800만달러를 추가로 보내준다'고 발표했다. 현금이 포함된 2대4 트레이드다.
핵심은 힉스다. 그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보스턴에서 34경기(선발 9경기)에 등판해 67⅓이닝을 던져 2승7패, 평균자책점 6.95, 58탈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7월 31일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된 뒤에는 불펜으로만 21경기에 나가 18⅔이닝 평균자책점 8.20으로 무너졌다.
2024년 1월 샌프란시스코와 맺은 4년 4400만달러 FA 계약 중 2년 2500만달러가 남은 힉스는 2018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23년까지 주로 셋업맨으로 활약하며 통산 212경기 가운데 204경기에 구원등판해 51홀드, 32세이브, 평균자책점 3.85를 마크했다. 정상급 셋업맨 또는 마무리였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선발 보직을 조건으로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24년 29경기(선발 20경기)에서 109⅔이닝을 투구해 4승7패, 평균자책점 4.10, 96탈삼진을 마크,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해 시즌 초반 6경기 연속 5이닝 이상 2실점 이하의 안정적인 피칭으로 선발 변신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5월 이후 들쭉날쭉한 피칭이 이어져 결국 시즌 막판에는 다시 구원투수로 돌아갔다. 2025년에도 시즌 초 로테이션에 포함됐다가 5월 중순까지 평균자책점 6.55로 자리를 잡지 못해 다시 불펜으로 강등된 뒤 6월 중순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보스턴에서는 구원으로도 극심한 난조를 보였다.
결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보직 변경을 하는 바람에 전도유망한 파이어볼러가 제구가 망가지고 스피드까지 줄어든 평범한 투수로 전락한 셈이다.
조던의 주무기는 싱커로 전체 투구수의 50~60%를 차지한다. 싱커의 평균 스피드가 2023년 100.1마일었는데, 2024년 94.5마일로 급락했다. 선발투수로 바꾸면 매번 전력투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지난해 97.5마일로 회복하고도 제구 난조는 극복하지 못했다.
화이트삭스는 힉스를 불펜투수로 쓸 예정인데, 앞서 세란토니 도밍게스, 션 뉴컴, 크리스 머피 등을 영입하며 불펜진을 대폭 강화했다. 화이트삭스는 최근 외야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를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하며 약 2200만달러를 절감해 힉스 연봉을 준비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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