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장애가 삶의 끝은 아니다. 혼자서는 길을 찾을 수 없어도, 함께라면 반드시 새로운 길을 만들 수 있다."
'평창패럴림픽 동메달 캡틴' 한민수 감독이 자전 에세이 '다리 잃은 내가 희망의 다리가 되려는 이유'(두드림미디어)를 출간했다. 대한민국 파라아이스하키 사상 첫 패럴림픽 동메달, 지도자, 행정가, 강연가로 일하며 로봇다리를 당당히 드러낸 채 보디빌더, 패션모델 등 도전을 멈추지 않은 인생 여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어린 시절의 방황, 사춘기의 상처, 그리고 '장애인은 안된다'는 차별 앞에 무너졌던 첫 사회생활의 아픈 기억부터 직업훈련소에서 비로소 장애를 받아들인 순간까지. 또 골수염으로 내려진 '다리 절단' 판정 후 절망과 통증 속에서도 세상을 포기하지 않은 굳센 청년이 장애인 스포츠를 만난 후 새로운 인생의 길에 들어선 과정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서른 살에 마주한 파라아이스하키, 낮은 썰매를 타고 빙판을 가르며 태극마크를 달고, '안방' 평창동계패럴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나서 '아버지의 이름으로' 시지프스와도 같은 불굴의 투지를 온몸으로 보여준 순간,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 캡틴으로 패럴림픽 사상 첫 동메달 역사를 쓴 후 문재인 대통령 내외, 경기장을 메운 만원 관중과 눈물로 목 놓아 부른 애국가의 뜨거운 순간도 빼곡히 담겼다. 이 책은 한 장애인의 이야기를 넘어, 예기치 않은 상실과 한계 앞에서 선 모든 이들을 위한 응원의 기록이다. 저자 한민수 감독은 말한다. "이 메시지는 장애인뿐 아니라, 육체는 건강하지만 마음에 장애를 가진 수많은 비장애인들에게도 전하고 싶다. '포기하지 마십시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서 나아가면 됩니다. 지금, 이 순간도, 당신은 충분히 가치 있는 사람입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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