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연패 도전 기회 자주 오지 않아. 놓치지 않겠다."
4년전 첫 FA 때 총액 60억원에 LG 트윈스로 왔던 박해민은 4년 동안 자신의 가치를 오히려 더 높였다. 넓은 잠실구장이 '최고의 중견수'라는 인식을 더 올려줬고, 박해민의 주가가 더 뛰었다. 그리고 지난시즌이 끝나고 박해민은 두번째 FA에서 여러 구단의 오퍼속에 LG와 4년 65억원에 재계약을 했다. 타 구단에서 10억원 넘게 더 준다고 했지만 박해민은 자신이 요구한 액수를 맞춰준 LG에 남기로 하면서 LG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장이 된 박해민은 애리조나 캠프를 이끌고 있다. LG의 어른이었던 김현수가 떠난 상황에서의 첫 캠프. 조금은 낯설지만 '원팀'의 문화가 잘 만들어져 순조롭게 진행되는 중.
박해민은 "특별히 새로운 걸 하기보다는 LG가 이어온 '팀 퍼스트' 문화를 잘 유지하는 게 주장으로서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전 주장 선배들이 잘 만들어 놓은 문화를 이어가는 거다. 그 문화가 계속 유지돼야 몇 년이 지나도 강팀으로 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요니 치리노스가 재계약을 하고 싶었던 첫번째 이유가 바로 서로를 도와주려는 그 좋은 분위기의 원팀 마인드였다. LG가 좋은 분위기를 만든 힘은 어떤 것일까. 박해민은 "베테랑의 역할도 크지만, 어린 선수들이 배우려는 자세가 정말 좋다.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 고참들의 경험이 제대로 전달되는 것 같다. 그게 좋은 시너지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며 고참과 어린 선수들의 합이 잘 맞아 떨어진 결과였다고 했다.
박해민이 온 이후 LG는 2023년과 2025년 두차례 우승을 했다. 우승팀과 우승을 하지 못한 팀의 차이를 묻자 박해민은 "선수들이 스스로 움직인다는 느낌이 크다. 훈련이든 경기든 결국 그라운드 위에서 풀어가는 건 선수들이기 때문이다"라며 "LG에는 '야구를 할 줄 아는 선수'들이 많다고 느껴진다. 꾸준히 가을야구를 경험하면서 쌓인 힘이 이제 시너지로 나오는 것 같다"라고 했다.
우승을 한 2023년과 2025년이 달랐을까. 박해민은 다르게 느꼈다. 박해민은 "실력도 강해졌지만, 선수들 마음이 더 단단해졌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2023년, 2024년 경험을 통해 흔들리는 순간을 이겨내는 힘이 생겼고, 2025년에는 그런 상황에서도 덜 흔들렸다. 그게 팀을 더 강하게 만든 부분이라고 본다"라고 했다.
이렇게 강해졌으니 당연히 올시즌 2연패를 노린다. 그리고 그 가능성이 있다고 박해민도 생각하고 있다. 2연패 가능성에 박해민은 "전망은 좋다고 생각한다"며 "전력 변화는 있지만, 투수 쪽 보강도 있고 팀 전체적인 힘이 유지되고 있다. 2연패에 도전할 기회가 자주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이 더 크다"라고 힘줘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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