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사실 작년에도 시즌 끝에 부상 이슈가 있었지만, 올해는 그런 일 없도록 풀타임을 버틸 수 있게 페이스를 조절하고 싶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잔류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았지만, 냉정히 KBO리그에 잔류하는 것보다 나은 조건이 없었다. 금액도 금액이지만, 미국에 돌아가면 KIA에서처럼 선발을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
KIA는 네일에게 200만 달러(약 29억원)를 제시했다. 리그 외국인 선수 최고 대우. 네일은 KIA의 조건을 수락하고, 지난해 8위로 추락했던 팀의 반등을 돕겠다고 다짐했다.
네일은 지난 2년 동안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최근 2시즌 통산 평균자책점 2.38. 해당 기간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9명 가운데 1위다. 유일한 평균자책점 2점대 투수다. 2위인 LG 트윈스 임찬규는 3.39를 기록했다.
네일은 투심 패스트볼과 스위퍼에 강점이 있다. 공의 무브먼트가 상대 타자들이 단순히 한 코스를 노려서 칠 수 없을 정도로 까다롭다. 지난해는 커터와 체인지업을 더 활용한 효과를 봤다.
네일은 "KBO리그를 경험하면서 개선한 것 가운데 하나가 투심 패스트볼이다. 올해 개선한 점을 똑같이 유지하는 게 하나의 목표기도 하다. 싱커나 스위퍼 또한 KBO리그에서 굉장히 잘 사용했기 때문에 이 구종들을 조금 더 개선해서 더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완벽할 것 같은 네일에게 약점이 있다면 이닝이터 능력이다. 2024년 첫해 149⅓이닝, 지난해는 164⅓이닝을 기록했다. 첫해는 턱 부상 여파가 있었고, 지난해는 9월 초에 팔꿈치 염증이 발견돼 시즌을 일찍 접었다. 시즌 170이닝 이상은 던져야 이닝이터로 인정받는다. KBO리그에서 보완할 마지막 약점이다.
네일은 사실 미국에서 선발투수 경험이 풍부한 편은 아니다. 마이너리그 8시즌 통산 245경기 가운데 선발은 96경기였고, 메이저리그 17경기는 모두 구원 등판이었다. KBO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그래도 꾸준히 이닝을 늘리고 있다.
네일은 "사실 작년 시즌 끝날 때 부상 이슈가 있었는데, 조금 더 많은 이닝을 던진 영향이 있지 않나 싶다. 올해는 그런 일이 없도록 풀타임을 버틸 수 있게 페이스를 조절하고, 몸 관리를 더 잘할 수 있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에이스로서 KIA의 반등을 이끌고자 하는 책임감도 강하다.
네일은 "내가 느끼기에도 팀적으로 조금 실망스러웠던 지난 시즌이었다. 그래도 팀 전체 구성을 보면 2024년 통합 우승했던 멤버들이 그대로 있고, 부상을 당하지 않는다면, 또 내가 역할을 다 하고 리더로서도 어느 정도 역할을 한다면 충분히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팀이다. 그렇게 믿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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