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그냥 미-일 시리즈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선수 보험 거절로 논란이 된 푸에르토리코가 여전히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
푸에르토리코는 주장 프란시스코 린도어(33)를 비롯한 8명의 선수들이 선수 보험 계약 문제로 WBC 출전을 고사한 상태. 미국 메이저리그는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의 경우 유료 보험에 가입해야 WBC 출전을 허용하고 있다. 보험 가입 없이 대회에 나섰다가 부상을 할 경우 연봉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푸에르토리코 선수들은 부상 전력과 고령으로 인해 보험 가입이 거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푸에르토리코야구협회가 들고 일어났다. 호세 킬레스 회장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WBC 출전 자체를 포기할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출전을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회를 치르는 건 페어플레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푸에르토리코는 존중 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보험 문제를 들먹이고 있는) 미국이 우승을 원한다면, 일본과 3전2선승제 시리즈를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비꼬았다.
푸에르토리코는 2006년 첫 대회부터 가장 최근은 2023년 대회까지 모든 대회에서 1라운드를 통과한 바 있다. 2013년과 2017년엔 각각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여겨진다.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와 함께 중남미 야구 연맹을 이끄는 팀이다. 이런 푸에르토리코가 빠지게 된다면 WBC의 흥행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결국 메이저리그가 움직이는 모양새다. 국제 야구 대회 소식을 전하는 션 스프래들링은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메이저리그 사무국 및 선수 노조가 보험사 측에 일부 결정을 재검토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이어 '푸에르토리코야구연맹 역시 독자적인 선수 보험 가입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WBC 출전을 앞둔 한국 야구 대표팀은 모두 선수 보험에 가입한다. 보험은 대표팀 소집 시점부터 대회 종료 때까지 적용된다. 지난 1월 사이판 소집 훈련 당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도 보험에 가입된 바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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