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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시술 후 발생하는 부종이 체중과 체성분의 수치 변화를 일시적으로 가려 보이게 만들기 때문으로, 림프 배출 속도가 느린 허벅지 부위에서 이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해당 연구 결과가 담긴 논문은 국제 최상위 학술 저널인 네이처(Nature)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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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공동 연구진은 2024년 한 해 동안 365mc 전국 21개 지점을 방문해 국소마취·최소침습 지방흡입주사인 람스(LAMS)를 받은 고객 3800명의 데이터를 추출해 분석했다. 연구 대상은 평균 연령 34.4세, 평균 BMI 22.9(kg/㎡)의 성인 고객이었으며 여성이 대다수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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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결과, 흡입한 지방량이 많을수록 실제 체중 감소 효과는 컸으나 부종이 심할 시 체중 감소 폭이 수치상으로는 낮게 나타났다. 다만 이는 일시적 현상에 머물렀다. 시간이 지나 부종이 가라앉으면 체중과 체성분 수치는 지방흡입으로 빠진 실제 지방량만큼 감소한 수치에 점차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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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이러한 차이를 설명하는 핵심 요인으로 총체수분량(TBW) 변화에 주목했다. 부종이 심한 고객군에서는 시술 부위 TBW 변화가 거의 나타나지 않거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수준에 머물렀다. 지방을 뺀 뒤 형성된 공간에 체액이 일시적으로 머물면서, 실제 지방 감소 효과가 체중이나 체성분 수치에 즉각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방흡입 후 부종은 체중과 체성분 수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그 양상은 지방흡입 부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복부, 팔, 등, 엉덩이, 종아리, 옆구리, 허벅지 등 7개 부위를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엉덩이와 복부는 비교적 적은 지방을 제거해도 체중 감소가 잘 드러난 반면, 허벅지는 많은 지방을 흡입했음에도 체중 감소 효율이 가장 낮은 부위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결과가 부위별 조직 구조와 림프 순환 특성 차이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허벅지는 섬유성 격막이 치밀하고 림프 배출이 느려 시술 후 부종이 오래 지속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로 인해 초기 체중이나 체성분 측정에서 지방 제거 효과가 실제보다 낮게 평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부종이 해소된 이후, 초기 평가와 달리 지방흡입 효과가 지표 전반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채규희 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지방흡입 후 부종이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할 수 있는 부위가 보다 명확해졌다"며 "해당 부위는 시술 직후 체중이나 체성분 측정만으로는 지방 감소 효과가 과소평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종 발생 가능성을 부위별로 고려해 시술 결과를 해석할 수 있는 평가 기준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의료진은 지방흡입 시술 후 결과에 대한 오해석을 줄이고, 고객 역시 회복 과정과 효과를 보다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