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MBN '천하제빵'이 첫 방송부터 시청률 2%대를 넘기며 K-베이커리 서바이벌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요리 예능 중심이던 서바이벌 판에 '빵'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출발은 안정적이란 평이다.
지난 2월 1일 방송된 '천하제빵' 1회는 분당 최고 시청률 2.3%, 전국 시청률 2.0%를 기록했다. 종편·케이블 동시간대 예능 1위다. 첫 회부터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수치다.
방송 직후 반응도 빠르게 이어졌다. 1회에 등장한 나수지, 황지오의 매장은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에서 조기 마감됐다. 프로그램 노출이 곧 매출로 이어지며 '괴물 IP'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이날 방송은 72명의 도전자가 한자리에 모이며 막을 올렸다. 재야 고수, 해외파, 파티시에, 동네 빵집 사장까지 경력과 국적을 가리지 않은 구성이다. 초대형 공장 콘셉트 세트와 함께 스케일을 키웠다.
1라운드 미션은 '시그니처 빵 만들기'. 제한 시간 4시간 안에 자신의 인생을 대표하는 빵을 완성해야 했다. 문제는 절반 탈락. 시작부터 생존 게임이었다.
심사 기준도 분명했다. 이석원은 "제과제빵에는 적당히가 없다"고 못 박았다. 작은 온도 오차, 발효 실패, 식감 차이가 그대로 결과로 직결된다. 한 번의 실수가 곧 탈락이다.
참가자 면면도 눈길을 끌었다. 45년 경력 장인부터 해외 미슐랭 출신, 만 14세 최연소 파티시에까지 세대가 섞였다. '광장시장 갈릭 여신' 김은희, '방앗간 빵쟁이' 정남미, '완판의 달인' 임동석 등 각자 브랜드를 가진 베이커들이 실력을 겨뤘다.
희비는 엇갈렸다. SNS 핫플 도전자들이 초반 탈락한 반면, 기본기에 충실한 장인형 참가자들이 잇따라 통과했다. 화려한 비주얼보다 완성도와 맛이 우선이라는 메시지가 분명했다.
시청자 반응도 즉각적이었다. "빵 예능이 이렇게 몰입감 있을 줄 몰랐다", "도전자 가게 위치부터 찾게 된다", "일요일 고정 프로그램 됐다" 등 호평이 이어졌다.
'천하제빵'은 단순한 요리 대결이 아니라, 생업과 자존심을 건 베이커들의 경쟁을 전면에 내세웠다. 첫 단추는 무난하게 끼웠다. 이 열기가 꾸준한 시청률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천하제빵' 2회는 2월 8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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