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시우 곧 우승하겠네.
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한국 남자골프 간판 김시우의 시즌 출발이 심상치 않다. 엄청난 상승세로, 얼마 지나지 않아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릴 기세다.
김시우는 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코스에서 끝난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는 마지막 4라운드 3언더파를 치며 최종 합계 16언더파를 기록, 미국의 피어슨 쿠디와 일본의 히사쓰네 료와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잉글랜드의 베테랑 스타 저스틴 로즈.
사실 3라운드까지 로즈와 8차 차이라 우승을 노리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공동 2위로 마감한 자체가 의미있다. 김시우는 개막전인 소니오픈을 공동 11위로 마쳤다. 한 타 차이로 톱10 진입에 실패했지만 기분은 좋았다. 퍼트가 살짝 아쉬웠을 뿐 샷감이 개막전부터 올라와있었다.
다음 대회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는 1위로 챔피언조 최종 라운드 경기를 했다. 세계 랭킹 1위 미국의 스코티 셰플러와의 맞대결에서 밀려 공동 6위에 그쳤지만, 퍼트까지 안정감을 찾자 더 무서운 경기력으로 우승 도전까지 할 수 있었다.
사실 김시우는 파마스 인슈어런스오픈은 건너 뛰려고 했다. 하지만 너무나 좋은 컨디션인데, 그냥 쉴 수만은 없다는 판단에 전격 대회 참가를 결정했다. 그리고 공동 2위 결실을 맺었다. 개막 후 3개 대회에서 사금으로만 무려 126만9075달러를 벌어들였다. 한화로 약 18억5000만원, 거액이다.
상금도 상금이지만 지금 기세라면 이어지는 대회에서 충분히 통산 5승 도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시우의 마지막 우승은 3년 전 소니오픈이었다. 이번 겨울 LIV 골프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PGA 투어 잔류를 결정한 가운데 시작부터 무서운 기세다. 김시우는 대회 종료 후 "지난 몇 년 동안 경기력에 비해 성적이 잘 따라오지 않아 아쉬움이 컸는데, 최근에는 내가 가진 기량만큼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 마지막 라운드까지 버티는 경험을 더 쌓아서 이번에는 꼭 우승까지 이어가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LPGA 투어에서도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레이크 노나 골프앤드컨트리클럽에서 열린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양희영이 준우승을 차지한 것. 강풍과 추위로 3라운드 54홀 대회로 축소된 이번 대회에서 양희영은 3라운드 10언더파를 치며 미국 넬리 코다(13언더파)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또 하나 눈에 띈 건 이번 대회 LPGA 투어 데뷔전을 치린 신인 황유민이 최종 합계 5언더파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는 것이다. 파3 17번홀에서 3타를 잃는 실수가 아니었다면 더 높은 순위로 데뷔전을 마감할 뻔 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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