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한숨 돌린 '학폭' 논란, 박준현은 이제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을까.
키움 히어로즈 신인 박준현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자신에게 씌워지고 있는 '악마 프레임'에 대해 부인하며, 동기인 피해자를 악의적으로 괴롭힌 일이 절대 없었다고 강조했다. 박준현 논란에 대한 국면이 전환될 가능성이 생겼다.
박준현은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지명을 받았다. 155km가 넘는 강속구를 자유자재로 던지는 박준현에게 키움은 계약금 7억원을 안기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학교 폭력(학폭) 논란에 휩싸였다. 북일고 시절 동기생을 괴롭혔다는 혐의로 열린 학교폭력위원회에서 처음 무혐의를 받았지만, 이어진 행정 심판에서 1호 처분으로 번복이 됐다. 서면 사과 처분이 내려졌다.
이후 박준현은 침묵했고, 키움의 1군 스프링 캠프까지 참가하게 됐다. 아무런 말 없이 프로 선수로서의 지위를 누리고, 동시에 피해자측은 체육시민연대외 정치권과 함께 규탄 기자회견까지 열어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하지만 상대측의 주장에 대한 박준현측의 반박이 나왔다. 먼저 만나자고 한 쪽은 피해자측이었고, 어떠한 구체적 요구도 없는 가운데 두루뭉술한 얘기만 하며 박준현을 '악마화'했다는 것. '여미새'라는 단어로 피해자를 힘들게 했던 건 이미 사과를 했는데, 마치 박준현 때문에 야구를 못하게 됐고 이를 사과하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박준현측이 끝까지 그럴 수 없다는 걸 확인했다. 그 의지의 표현이 행정 소송 신청이었다.
선수 본인도 입을 열었다. 대만 가오슝에서 취재진을 만나 그간의 상황을 설명했다. 잘못하지 않은 걸, 잘못했다고 사과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못을 박았다.
하지만 박준현 입장에서는 그간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한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는 자리였다. 첨예한 문제를 가지고, 부모와 법무법인의 도움을 받는 와중에 혼자 임의로 입장을 표명할 상황이 안됐다.
물론 이걸로 끝이 아니다. 사법적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 그래도 이제 법에 문제 해결을 맡기고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일말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선수로서 당장 할 수 있는 건 빠르게 낯선 프로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다. 그리고 행정 소송 결과가 나오면, 그 때 상황에 맞는 대처를 하면 된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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