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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빛 질주 이끌 '최강' 막내, 임종언의 다짐 "매 순간 진심으로, 그리고 후회 없이"[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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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700크리에이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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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신년을 맞아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훈련을 공개했다. 인터뷰하고 있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대표팀 임종언. 진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2.23/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어리지만 강하다. 한국 쇼트트랙의 미래를 책임질 '막내' 임종언(19·고양시청)에게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성장의 담금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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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올림픽에 양궁이 있다면, 동계에는 쇼트트랙이 있다. 동계올림픽 역사 속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책임진 종목이다. 과거와 달리 세계 쇼트트랙의 경기력이 상향 평준화됐다.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도 한국 쇼트트랙의 경쟁력은 여전히 뛰어나다. '효자종목'의 기록을 이어 나가는 원동력은 끊임없는 인재 발굴이다. 스타의 빈자리를 초신성들이 곧바로 대체한다. 2010년 이정수, 2014년 심석희, 2018년 최민정 등이 몸소 증명했다.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 쇼트트랙 막내의 등장이 언제나 큰 관심을 받는 이유다.

2026년은 임종언이다.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스케이트를 신었던 소년은 지난해 2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4관왕을 차지했다. 동 나이대를 평정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곧바로 두각을 나타냈다.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남자부 전체 1위로 생애 첫 태극마크를 쟁취했다. 올림픽 출전권도 따냈다. 임종언은 "올림픽은 항상 꿈꿔오던 무대다. 상상만 하던 곳에 내가 실제로 출전한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을 정도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기에 스스로 더 엄격해지고,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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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700크리에이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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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신년을 맞아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훈련을 공개했다. 빙상 훈련을 하고 있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대표팀 임종언. 진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2.23/
'태극전사 새내기'의 질주는 올림픽 진출 확정 이후에도 뜨거웠다. 월드투어까지 기세를 이어갔다. 2025~20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차 대회에선 남자 1000m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계주 포함 총 5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매 순간이 경험, 그리고 성장이었다. "월드투어 기간 많은 경기 경험을 쌓았고, 자신감을 얻었다. 경기력도 시즌 초반에 비해 많이 올라왔다.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갈 자신이 있다."

아직은 쏟아지는 관심이 어색하다. 성인 무대에 데뷔해 곧바로 대표팀에서의 바쁜 일정도 적응해야 했다. 임종언은 "지난 1년이 정말 정신없이 지나갔다. 진천에서도 처음에는 적응 시간이 필요했다. 훈련 방법도 차이가 있었다. 1년 전과 가장 달라진 점은 내 소식이 더 많이, 더 크게 나오는 것 같다. 신기하다"고 웃었다. 어색한 막내를 도와준 건 대표팀 선배들이었다. 아낌없는 조언으로 올림픽 준비가 처음인 임종언에게 길잡이가 됐다. "막내라서 형, 누나들이 많이 챙겨준다. 실수하면 바로 조언해 주고, 긴장 풀 수 있는 분위기도 만들어준다. '올림픽 가면 어때요'를 가장 많이 물어봤다. 자신감 있게 평소 대로만 하면 된다고 해줬다. 그 말이 큰 힘이 됐다."

사진제공=700크리에이터스
생애 첫 올림픽, 윌리엄 단지누, 스티븐 뒤부아(이상 캐나다), 옌스 판트바우트(네덜란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메달 레이스를 앞뒀다. 임종언은 가장 큰 경쟁자로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을 꼽았다. 안주하지 않고, 매 경기 성장을 거듭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겼다. 그는 "경쟁자는 스스로라고 생각한다. 결과보다 매 경기 조금씩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단순히 메달 획득을 넘어, 더 먼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메달은 물론 목표다. 메달만큼 중요한 건 인생 첫 올림픽 경험이 미래를 크게 비춰주는 경험이 되길 바란다."

임종언의 각오는 막내답지 않게 단단하다. 잊을 수 없는 한 해, 뒤돌아보지 않고 빙판 위 질주에 몰두할 것을 예고했다. "매 순간 진심으로, 그리고 후회 없이."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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