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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스는 지난해 12월 휴스턴과 1+1년 총액 1000만 달러(약 145억원) 계약 소식을 알렸다. 한국 야구팬들은 당연히 깜짝 놀랐다. 지난해 한화와 KBO리그의 최고 에이스로 군림한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일찍부터 예상했지만, 와이스까지 동시에 이탈할 줄은 몰랐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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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팔꿈치 부사 회복이 더딘 리카르도 산체스의 대체 외국인을 찾고 있었다. 독립리그까지 뒤져서 찾은 원석이 와이스였다. 한화와 처음 6주 계약 총액은 10만 달러(약 1억원). 산체스가 빠르게 회복하거나 와이스가 6주 동안 부진하면, 정식선수 전환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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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와이스는 또 한 단계 성장했다. 원래도 1m93 큰 키를 활용해 찍어 누르듯이 던지는 직구가 위력적이었는데, 변화구까지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노련미까지 더했다. 30경기 16승5패, 178⅔이닝, 207탈삼진, 평균자책점 2.87로 맹활약한 배경이다. 한화에서는 폰세에 밀려 2선발이었지만, 다른 팀에서는 1선발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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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스는 "류현진이 투구하는 방식을 보면 된다. 그는 100마일(약 161㎞) 이상 빠른 공을 던지지 않는다. 그래서 시즌 내내 스트라이크존에 다양한 구종을 활용하고, 다양한 카운트로 싸운다. 그게 정말 인상적이었고, 나는 매주 지켜볼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휴스턴크로니클은 '와이스의 직구는 한화에서 평균 95마일(약 153㎞) 이하였지만, 류현진의 정확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와이스는 지난해 던진 5가지 구종 가운데 체인지업을 제외한 나머지 구종 모두 60% 이상 스트라이크를 기록했다. 스트라이크존에 꽂아 넣는 그의 특급 제구력은, 주자들의 출루를 억제했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수) 1.02로 KBO 3위였다. 그 제구력은 휴스턴이 와이스와 계약하도록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한국 야구와 한화, 그리고 류현진이 와이스에게 오래도록 꿈꾸던 메이저리그를 허락한 것. 그러니 휴스턴과 계약하고 미국으로 완전히 떠난 지 2개월이 지났는데도 미국 언론과 인터뷰할 때마다 한국과 한화 이야기를 꼭 하고 있다.
미국 언론은 KBO리그를 더블A 수준으로 평가한다. KBO리그에서 정점을 찍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들의 기록을 처음부터 온전히 믿지 않는 이유다. 와이스는 그런 시선을 당연히 알고 있지만, 개의치 않고 한국에서 던질 때와 똑같이 하려고 한다.
와이스는 "내 목표는 그저 이닝을 길게 던지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이닝이 아주 중요한 문제였다. 한국에서 뛰는 외국인 투수들은 '마운드에 오르면 긴 이닝을 던져줘야 해'라는 말을 듣는다. 그래서 똑같이 하려고 노력할 것이고, 그 노력이 충분하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