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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TV는 지난 2일 "서희원 사망 1주기인 이날 신베이시 진바오산에서 기념 조각상 제막식이 진행됐다"며 "조형물의 공식 명칭은 '熙媛的永恒軌道(희원의 영원한 궤도)'로, 고인을 중심으로 한 '영원한 동행'의 개념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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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와 이미지에 대한 해석도 이어졌다. 대만 FTV은 "조형물 전반에 분홍색 계열이 사용됐는데, 이는 대중이 기억하는 '소녀 같은 서희원'의 이미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구준엽이 직접 디자인 과정에 깊이 관여했으며, 조각상은 인위적인 웅장함보다 부드럽고 개인적인 감정을 강조한 형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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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진행된 제막식 현장 분위기도 상세히 전해졌다. 대만 여성신문은 "당일 현장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차분하게 진행됐다. 구준엽을 비롯해 서희원의 어머니와 여동생 서희제 등 가족들이 참석해 묵묵히 고인을 기렸다"며 "행사는 공개적이기보다는 조용한 추모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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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BS는 현장에서 포착된 장면을 전하며 "서희제가 조각상 앞에서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전하는 모습이 방송 화면에 담겼다"며 "유족과 지인들 모두 발언을 최소화한 채 짧은 묵념으로 추모의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업에 대한 평가도 나왔다. 태보는 "이번 조형물은 거대한 추모비가 아닌, 한 사람의 사랑을 담은 개인적 기념물"이라며 "음악인 출신인 구준엽의 미술적 감각과 감정 표현이 결합된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대만 언론들은 공통적으로 "조각상은 공개 직후부터 '애도의 방식' 자체로 주목받고 있다"며 "고인을 기억하는 하나의 상징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구준엽은 "미안해. 오빠가 이렇게 약한 모습 보여서. 하지만 이것이 너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는 마지막 방법이야. 이해해 주길 바란다"며 "우리 희원이..희원아. 우리 다음에 만나면 영원히..영원히 같이 있자. 보고 싶다. 너무 보고 싶다. 죽도록 보고 싶다. 너의 영원한 광토 오빠. 준준이가"라며 글을 맺었다.
한편 대만의 각종 매체 보도에 따르면, 구준엽은 서희원이 지난해 2월 폐렴 합병증 등으로 별세한 뒤 체중이 12∼14 kg 이상 줄어든 상태다. 뿐만 아니라, 대만 신베이시 금보산 장미원에 안치된 서희원의 유골이 있는 묘소를 매일 찾고 있다는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 한 현지 매체는 "엄청난 폭우 속에서도 묘소를 지키며 아이패드를 꺼내 서희원의 사진을 정성스럽게 들여다봤다"는 목격담까지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