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수척해진 구준엽..故서희원 1주기 눈물바다 "약한 모습 미안해"

by
Advertisement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클론의 구준엽이 세상을 떠난 아내 故서희원의 1주기를 맞아 직접 제작한 추모 조각상을 공개하며 절절한 그리움을 전했다.

Advertisement
2일 오후 2시(현지시각) 대만 신베이시 진산구 금보산(진바오산) 추모 공원 내 비림 명인 구역에서는 故서희원의 1주기를 맞아 추모 조각상 제막식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구준엽을 비롯해 고인의 모친과 동생 서희제 등 가족, 가까운 지인들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클론 강원래와 개그맨 홍록기, 슈퍼주니어 최시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구준엽은 눈에 띄게 야윈 모습으로 현장에 나타났다. 수척해진 얼굴에는 서희원을 향한 깊은 그리움이 고스란히 담겨 안타까움을 더했다. 제막식 현장에서는 구준엽이 직접 디자인한 서희원의 추모 조각상 '희원의 영원한 궤도'가 공개됐다. 서희원의 모친은 가림막이 걷히자 딸의 조각상을 어루만지며 참아왔던 눈물을 쏟았다. 구준엽은 슬픔에 잠긴 장모와 따뜻하게 포옹하며 서로를 위로했다. 서희제 역시 조각상을 손으로 쓰다듬으며 눈물을 보였다.

Advertisement
구준엽은 "희원이가 우리 곁을 떠난 지 벌써 1년이 됐다. 우리 희원이가 우리 곁에 항상 머물렀으면 하는 마음에 조각을 만들게 됐다"며 추모 조각상을 제작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희원이가 나한테 늘 '나는 외계에서 온 외계인이야'라는 말을 자주 했다. 그래서 나는 이곳에 희원이만의 갤럭시를 만들어주고 싶었다"며 "아홉 개의 큐브는 태양을 포함한 아홉 개의 행성을 의미한다. 희원이는 이 숫자를 마치 자신의 행운의 숫자처럼 여기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희원이가 바라보는 방향은 약 남쪽 208도다. 208도 방향에는 타이베이가 있고, 그곳에 있는 가족들과 나를 언제나 바라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여 동시에 208이라는 숫자는 우리의 결혼기념일인 2월 8일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Advertisement
딸의 추모 조각상 어루만지던 서희원의 모친은 "아가, 너는 다시 태어났어. 사랑해. 언제나 뒤에서 너를 응원할게. 너도 나를 응원해 줘. 고마워"라며 오열했다. 구준엽 역시 "희원아 보고 싶다"고 울먹여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조각상 제작에 함께 참여한 대만 출신 현대미술가 리청다오는 제작 후기를 공개했다. 그는 "나와 구준엽은 원래 진행 중이던 다른 창작 협업이 있었고, 그 결과가 서희원을 기리는 조형 설치 작품이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나는 이 작품을 우리의 공동 창작물로 여기지 않는다. 이것은 전적으로 구준엽의 작품이며, 서희원을 위한 헌정"이라고 밝혔다.

Advertisement
그러면서 "구준엽은 세상이 말하듯 연약하지도, 쉽게 무너지지도 않았다. 그는 사랑하는 이를 잃고 깊은 슬픔에 빠졌지만 그 고통에 잠식되지 않았다"며 "오히려 계속 살아가고, 계속 창작함으로써 서희원의 이름과 존재를 지켜가고 있다. 사랑은 죽음만큼이나 강하다"고 전했다.

제막식 후 구준엽은 자신의 계정에 "나의 영원한 사랑, 나의 모든 것 희원이에게"로 시작하는 손 편지로 서희원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그는 "희원아, 거긴 어떠니? 춥진 않은지. 덥진 않은지 오빠는 언제나 걱정이다"라며 "아침에 텅 빈 방 침대 한구석에 멍하니 앉아 있을 때면 아직도 현실인지 꿈인지..꿈이길 바라면서 가슴이 먹먹해지고 아파온다"고 털어놨다.

이어 "무거운 몸을 일으켜 '오늘은 어떤 음식을 만들까? 무얼 만들어야 네가 좋아할까' 하면서 음식을 싸 들고 진바오산으로 운전해 갈 때면 너의 그리움에 한없이 눈물이 흐른다"며 "미안해. 오빠가 이렇게 약한 모습 보여서..하지만 이것이 너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는 마지막 방법이야.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끝으로 "우리 희원이..희원아. 우리 다음에 만나면 영원히..영원히 같이 있자. 보고 싶다. 너무 보고 싶다. 죽도록 보고 싶다. 너의 영원한 광토 오빠. 준준이가"라며 가슴 절절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한편 구준엽과 서희원은 1998년 처음 만나 약 1년간 교제했다가 결별했다. 23년 후 재회한 두 사람은 2022년 2월 혼인신고를 하고 부부가 됐다. 그러나 서희원은 지난해 2월 가족들과 일본 여행 중 폐렴 합병증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고, 유해는 일본에서 화장 뒤 대만 신베이시 금보산 추모공원 내 장미원에 안치됐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