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LA FC)으로부터 토트넘 주장 완장을 물려받은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또 다시 구단을 저격하는 '소신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토트넘은 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에서 도미닉 솔란케의 원맨쇼를 앞세워 2대2로 비겼다.
암울한 전반전이었다. 토트넘은 전반 11분 라얀 셰르키, 전반 44분에는 앙투안 세메뇨에게 릴레이골을 허용했다. 후반 대반전이 일어났다. 솔란케가 맨시티를 접수했다. 그는 후반 8분 상대 수비 2명과의 볼 경합 끝에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만회골을 터트렸다.
후반 25분 작품이 탄생했다. 코너 갤러거의 크로스를 '스콜피언 킥'으로 응수, 골네트를 갈랐다. 볼이 자신의 뒤로 흐르자 전갈처럼 몸을 꼬은 뒤 오른 뒤꿈치에 볼을 맞혔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은 맨시티 수문장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키를 넘겨 골망에 꽂혔다. 돈나룸마로서도 속수무책이었다.
토트넘은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다만 여전히 하위권이다. 승점 29점(7승8무9패)의 토트넘은 14위를 유지했다. 강등권이 더 가깝다.
로메로는 토트넘 현실에 한탄했다. 그는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1군 선수 가운데 11명만 가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수치스럽다고 했다.
로메로는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제 우리 팀 동료들은 모두 정말 열심히 해줬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 나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그들을 돕고 싶었다'며 '특히 뛸 수 있는 선수는 11명밖에 없었기 때문에 더 그랬다. 믿기 어렵지만 사실이고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개탄했다.
그리고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모습을 드러내고 책임을 다하며 이 상황을 바꾸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항상 우리 곁에 있어주시는 팬들이며, 그들에게 감사드리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로메로는 맨시티전에서 최악의 몸상태에도 선발 출전했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파페 사르와 교체됐다. 영국의 'BBC'는 이날 토트넘 구단과 정면충돌한 로메로의 글을 비중있게 다뤘다.
토트넘은 겨울이적시장에서도 희망이 없었다. 지난해 여름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 가운데 1월 이적시장에선 지난 시즌 팀내 득점 1위였던 브레넌 존슨이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했다.
영입은 두 명 뿐이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캘러거와 산투스의 19세 브라질 수비수 소우자다. 토트넘은 이적 마감일에 하츠 소속의 18세 공격수 제임스 윌슨을 임대로 영입했지만, 그는 U-21 팀에서 뛸 예정이다.
반면 세메뇨의 영입을 노렸지만, 거절당했다. 그의 선택은 맨시티였다. 세메뇨는 전날 골로 또 다시 토트넘에 비수를 꽂았다
로메로가 최근 몇 주 동안 SNS에 공개적으로 분노를 쏟아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현재는 수정됐지만 그는 지난달 '구단 수뇌부가 상황이 잘 풀릴 때만 나타나 몇 가지 거짓말을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당시 로메로의 날선 불만에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맨시티전을 앞두고는 "안타깝게도 이적시장은 게임이 아니다. 구단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프랭크 감독은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로 한숨을 돌린 데 이어 맨시티와 비기며 안정을 찾고 있다. 다만 손흥민 주장 시절에는 상상도 못하는 일이 토트넘에서 벌어지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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