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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초기 '태반·양막 구조' 확인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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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반이 두 개인 경우에는 각 태아가 자기 태반을 갖는 '두 융모막 쌍둥이'이며, 하나의 태반을 함께 사용하는 쌍둥이의 경우 '단일융모막 쌍둥이'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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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융모막 쌍둥이는 두 태아의 혈관이 태반 내에서 서로 연결돼 있어 한쪽 태아의 상태 변화가 다른 태아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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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태아 사망 시 남은 태아에 미치는 영향
임신 초기에는 남은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경우가 많으나, 임신 중·후반기에는 단일융모막 쌍둥이의 경우 두 태아의 혈류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생존한 태아에서도 급격한 저혈압·혈류 감소가 발생해 아기의 뇌 손상이나 사산, 조산 위험이 높아진다.
반면 두 융모막 쌍둥이는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조산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산전 관리와 분만 시기
이처럼 태반·양막 구조는 산전 관리와 분만 시기에도 큰 차이를 만든다.
단일융모막 쌍둥이는 임신 16주부터 2주 간격으로 초음파를 시행해 '쌍태아간 수혈증후군' 등 합병증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선천성 심장 질환 위험 증가로 태아 심장 초음파가 권장된다. 32주 전후부터는 태아 건강평가를 통한 상태 관찰이 필요하고, 합병증이 없더라도 대개 36주 전후 분만을 고려한다.
태반과 양막이 모두 하나인 단일양막 쌍둥이는 탯줄 얽힘 위험이 높아 32~34주 제왕절개 분만이 권고된다. 두 융모막 쌍둥이는 단태 임신과 유사한 진료 간격을 유지하되, 36주 이후 매주 태아 건강평가가 권장되며 37~38주 분만이 고려된다.
◇영양·체중 관리와 예방적 치료
쌍둥이 임신에서는 영양과 체중 관리도 중요하다. 정상 체질량지수 산모 기준으로 임신 기간 동안 16~24㎏(평균 20㎏)의 체중 증가가 권장되며, 엽산은 하루 1㎎, 철분은 하루 60~100㎎(순수 철분) 등 단태 임신보다 더 많은 영양 섭취가 필요하다. 임신중독증 예방(발생 위험 약 12%)을 위해서는 최소 15~16주 이전부터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과거에는 쌍둥이 임신 산모에게 침상 안정이나 예방적 입원을 권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현재까지 침상 안정이 조산을 감소시킨다는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 오히려 장기간 활동을 제한할 경우 혈전증이나 신체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합병증이 없는 쌍둥이 임신에서 조산을 예방할 목적으로 입원, 예방적 경구 자궁수축억제제, 프로게스테론 투여, 자궁경부 원형결찰술, 페서리 삽입 등 일상적인 예방적 치료는 조산의 발생률을 감소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쌍둥이 임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를 사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다만 자궁경부 길이가 짧게 측정된 경우에는 질 프로게스테론 또는 자궁경부 개대, 양막 돌출이 있거나 자궁경부 길이가 10㎜ 이하인 경우에는 자궁경부 원형결찰술이 도움이 될 수 있어 개별적 판단이 필요하다.
박교훈 교수는 "쌍둥이 임신은 임신 초기에 태반과 양막 구조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산전 관리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