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최우식이 결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최우식은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결혼에 대한 생각을 아직 못해봤다"며 "그렇다고 비혼주의는 아니고, 가정은 꾸리는 게 좋은 것 같다"고 했다.
11일 개봉하는 '넘버원'은 어느 날부터 엄마의 음식을 먹을 때마다 하나씩 줄어드는 숫자가 보이기 시작한 하민이, 그 숫자가 0이 되면 엄마 은실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엄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로, '거인'의 김태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최우식은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생겨버린 아들 하민 역을 맡았다.
최우식은 실제로 딸 같은 아들처럼 자랐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부모님한테 사랑한단 말을 자주 하고, 부끄럼 없이 감정 표현도 많이 하는 편이다. 근데 부모님 앞에서 감정적으로 솔직해져서 운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스트레스가 있거나 고민이 있을 때도 부모님한테 먼저 손을 내밀었던 적 없었다"며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 부모님과의 시간이 진짜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느꼈고, 좀 더 솔직해지려고 했다. 언론시사회 때 말씀드렸는지 모르겠는데, 전 늦둥이이고, 형과 나이 차가 7살이다. 친구들의 부모님보다 저희 부모님의 나이가 더 많으셔서 고민이 많았고, 어렸을 땐 울면서 잠든 적도 있었다. 좀 크고 나서부턴 가족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는 사실을 까먹고 지냈는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는 저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1990년생인 최우식은 올해 한국나이로 37세가 됐다. 그는 결혼 관련 질문에 대해 "제 친구들은 다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원래라면 나도 지금쯤 했어야 하지 않나' 싶긴 하다. 그러나 지금은 일을 하고 있고, 못해본 경험이 많아서 아직은 열려 있다"며 "이렇게 말씀드리면, 다들 비혼주의라고 하시는데, 그건 아니다. 결혼까지 고민해 본 적은 없어도, 저도 사람인지라 갑자기 생각이 바뀔 수도 있고, 상황에 맞게 행동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제 나이 또래 남자 배우들 중 결혼한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다들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다. 저 같은 경우는 일하다 시간이 가고, 일 끝나고 휴식을 취하고 나서 또 일을 하다 보니 타이밍을 놓치게 된 것 같다"며 "그럼에도 결혼은 무조건 해야 하는 거 같긴 하다. 가정을 꾸리는 게 좋은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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