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시애틀은 왜 희대의 '양손 투수'를 포기했을까.
시애틀 매리너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탬파베이 레이스가 삼각 트레이드를 진행한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일(한국시각) 세 팀이 올스타 골드글러브 내야수 브랜단 도노반을 포함한 삼각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시애틀이 세인트루이스에서 도노반을 데려온다. 세인트루이스는 시애틀의 투수 쥬안젤로 세인제와 외야 유망주 2명, 그리고 드래프트 지명권을 시애틀과 탬파베이로부터 받는다. 탬파베이는 시애틀 3루수 벤 윌리엄슨을 받기로 했다.
핵심은 도노반이다. 주포지션은 2루지만 내야와 외야 거의 모든 포지션이 가능한 유틸리티맨이다. 타격도 좋다. 3할 가까운 타율이 보장된다. 시애틀은 주전 2루수로 뛰던 호르헤 폴랑코를 FA 시장에서 뉴욕 메츠로 떠나보냈다. 그 공백을 완벽히 메우게 됐다. 일찍부터 도노반을 원했던 시애틀이다.
그런데 반대 급부로 간 선수가 특이하다. 투수 세인제. 팀 유망주 랭킹 7위다. 2024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그를 지명했다. 그가 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느냐면 양손 투수다. 스위치 피처. 오른손, 왼손 모두로 던진다. 오른손으로 159km, 왼손으로 153km 강속구를 던져 화제를 모았다. 재밌는 건 구속으로만 보면 오른손 잡이 같지만, 어렸을 때부터 왼손잡이였다고. 제구만 된다면 신이 내린 재능이라고 평할 수 있다.
하지만 좌완으로는 제구 불안을 노출했다. 오른손으로 던진 것보다 투구 비율도 적다. 당분간은 오른손으로만 던지겠다고 선언했다.
아무리 귀한 유망주지만, 당장 급한 포지션 너무 마음에 드는 선수가 시장에 나왔으니 어떤 카드라도 맞춰야 했다. 그렇게 시애틀은 야심차게 뽑은 '양손 투수'를 잃게 됐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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