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송성문도 주장 되고 대반전, 과연 임지열은?
키움 히어로즈는 2026 시즌 스프링 캠프 개막을 앞두고 새 주장을 맞이했다.
키움 주장은 송성문이었다. 하지만 송성문이 지난 두 시즌 엄청난 활약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대반전 드라마'를 써내렸다. 송성문은 이제 키움이 아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다.
주장 역할을 할 선수가 필요했다. 키움은 극과 극의 팀.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가운데 이형종, 최주환, 안치홍, 서건창 등 베테랑들은 주장을 맡기에 너무 나이가 많았다. 딱 그 중간이 송성문이었는데, 그가 사라졌다.
하지만 대체 후보가 있었다. 지난 시즌 만년 유망주 타이틀을 떼고 주전급 타자로 거듭난 임지열. 엉망진창이었던 지난해 타선에서 그나마 한줄기 빛이 됐었다. 102경기를 뛰며 11홈런 50타점 13도루를 기록했다. 찬스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풀타임으로 뛰면 20홈런-20도루도 가능할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지난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생애 처음 억대 연봉을 받게 됐다. 그리고 주장 타이틀도 달게 됐다. 1995년생으로 송성문보다 1살 형이었다. 나이로도 주장하기 딱 좋을 때다.
송성문은 2024시즌 도중 주장직을 내려놓은 김혜성 대신 완장을 찼다. 그날부터 거짓말같은 일이 벌어졌다. 주장의 책임감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주겠다는 의지였는지, 야구가 180도 달라졌다. 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당시 감독이었던 홍원기 감독은 "주장을 시켜놓으니, 훈련하는 자세부터 달라졌다"며 긍정 효과를 설명했었다.
임지열에게도 그런 변신을 기대해볼만 하다. 임지열이 타율만 조금 더 끌어올리고, 위에서 언급한대로 20홈런-20도루를 해준다면 키움 타선도 결코 만만히 볼 수 없게 된다. 임지열은 지난해 마무리 캠프 때부터 팀 리더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했었다. 원래 나서는 성격이 아니지만, 위치상 송성문이 빠지면 자신이 뭔가 해야한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진짜 주장이 됐다. 임지열은 "주장직이 힘들다면 힘든 일이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하다보면 뿌듯한 느낌도 있을 것 같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송성문 주장의 스타일도 있었지만, 나는 내 스타일대로 팀이 하나가 되게 하고 싶다. 내가 끌고간다는 느낌보다, 다 같이 가는 컨셉트로 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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