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안지 기자] 故서희원의 사망 원인인 급성 폐렴이 유독 그녀에게 치명적이었던 이유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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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방송된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현실에서는 좀처럼 일어나기 힘든 '첫사랑과의 재회'를 기적으로 완성해 낸 구준엽과 서희원 부부의 이야기를 집중 조명했다.
1990년대 당시 대만 예능에서 처음 만난 구준엽과 서희원은 운명처럼 사랑에 빠졌지만,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이별해야 했다. 하지만 그렇게 끝난 줄 알았던 인연은 20년 뒤, 서희원의 이혼 소식과 함께 구준엽의 한 통의 전화로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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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사랑으로 불린 두 사람의 결혼. 하지만 행복은 너무 짧았다. 일본 여행 중 가벼운 미열로 시작된 증상이 단 며칠 만에 패혈증으로 악화되며 서희원은 여행 닷새째에 세상을 떠난 것.
중증외상센터 작가이자 이비인후과 전문의인 이낙준은 "서희원 씨가 둘째 아이를 출산할 때 발작을 일으켜 응급실에 실려 간 적이 있다고 하더라. 임신 20주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고혈압, 단백뇨를 동반한 질환을 자간전증 혹은 임신 중독증이라고 한다. 임신성 고혈압의 심각한 형태다"면서 "서희원이 갖고 있던 선천성 심장 질환인 '승모판 일탈증'이 있으면 임신 중독증 위험을 올리고, 임신 중독증이 발생하면 승모판 일탈증의 증상을 악화 시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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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유일한 치료법은 출산뿐이다. 서희원 씨도 회복되기 전에 제왕절개를 통해 출산했을 것이다"면서 "문제는 그 이후다. 서희원 씨가 무려 열흘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다고 한다. 뇌, 심장에 타격이 컸을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이낙준은 서희원에게 폐렴이 유독 치명적이었던 이유를 의학적 관점에서 설명했다. 그는 "많은 질환의 첫 증상은 감기와 유사하다. 근데 서희원 씨는 심장에 기저질환이 있지 않나. 고위험군이다. 폐렴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합병증을 앓게 될 가능성도 높다"면서 "심장이 약한 사람들은 폐에 염증이 생기면 폐가 딱딱해진다. 폐혈관의 압력이 높아진다. 심장 부담 급증, 심부전, 폐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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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낙준은 "병원에서 열이 내렸다고 했는데, 만성질환자의 경우 열이 내렸다는 건 위험한 신호일 수 있다. 발열은 몸이 싸우고 있다는 증거다. 회복이 아니라 몸이 항복해서 나타나는 증상일 수도 있다"면서 "큰 병원으로 가라고 권유한 건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