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염갈량이 우승 자신한 이유가 이거였나. 킬러 실종 사태. 155km 찾다가 왼손 외국인이 사라졌다.
by 권인하 기자
1일 잠실구장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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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청백전. LG 문보경이 타격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22/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청백전. LG 문성주가 안타를 날리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22/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래서 염경엽 감독이 우승을 자신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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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염 감독이 항상 얘기하듯이 타격의 팀이다. 마운드의 안정도 타격의 뒷받침 속에서 이뤄진다.
2023년에 이어 2025년 징검다리 우승을 차지한 LG는 올해는 구단 역사상 첫 2연패 도전에 나선다. 염 감독은 새해에 "내가 부임한 이후 가장 전력이 좋다"며 우승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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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승한 전력에서 FA 김현수가 빠진 것이 큰 마이너스 요인이지만 상무에서 거포 유망주 이재원과 아시아쿼터 라크란 웰스, 선발 요원 김윤식과 이민호가 돌아오는 것은 큰 플러스 요인이다. 김현수가 빠졌다고 해도 홍창기-신민재-오스틴 딘-문보경-오지환-문성주-박동원-구본혁-박해민 등의 주전들이 여전히 막강한 타선을 자랑한다. 이재원이 하위 타선에서 장타를 쳐준다면 상-하위 타선의 밸런스까지 좋아질 수 있다.
그러나 LG타선엔 약점이 있다. 바로 왼손 타자가 많다는 것. 김현수가 빠졌지만 주전 라인업에서 홍창기 신민재 문보경 오지환 문성주 박해민 등 6명이 왼손타자다. '왼손 타자는 왼손 투수에 약하다'는 야구계 속설이지만 LG는 사실 왼손 투수에 약하지 않다. 지난해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이 2할7푼2리로 삼성 라이온즈(0.283)에 이어 2위였다. 하지만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0.281·1위)과 비교하면 차이가 나는 게 사실.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 KT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헤이수스가 역투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08.2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 두산의 와일드카드 2차전. 선발 투구하고 있는 KT 벤자민.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10.03/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 키움의 경기. NC 선발투수 하트가 역투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5.22/
좋은 왼손 투수들이 많다면 LG에겐 더욱 힘들 수 있다. 특히 외국인 왼손 투수에 힘들었던 LG다. 지난 2024년 LG는 엠마누엘 데 헤이수스, 웨스 벤자민, 카일 하트 등 좋은 왼손 외국인 투수들에게 어려움을 겪었다. LG가 상대한 9개 팀에서 무려 8명이 왼손 투수였다.
지난해에도 외국인 투수 중 7명이 왼손이었는데 올해는 완전히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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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만나는 9개 팀, 18명의 외국인 투수 중 왼손 투수는 단 2명 뿐이다. 두산의 잭 로그와 SSG 랜더스의 앤서니 베니지아노다. 나머지 16명은 죄다 오른손 투수.
심지어 새로 도입된 아시아쿼터에서도 투수 8명 중 7명이 우완 투수이고 왼손 투수는 딱 1명, 한화의 왕옌청 뿐이다.
ABS 도입이후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뿌리는 구위형 투수가 KBO리그에서 대세로 자리잡기 시작했고, 그러다보니 왼손 투수보다는 오른손 투수가 더 많아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LG는 왼손보다 훨씬 많아진 오른손 선발 투수와 상대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상대 타율이 말해주듯 더 좋은 타격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물론 류현진(한화)을 필두로 김광현(SSG) 양현종(KIA) 오원석( KT) 이의리(KIA) 최승용(두산) 이승현(삼성) 정현우(키움) 등 국내 왼손 선발도 많다. 하지만 원투펀치라 할 수 있는 외국인 투수에서 왼손이 줄어든 것은 LG에겐 큰 호재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