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푸에르토리코가 결국 백기를 들게 되는 걸까.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명단 제출일이 밝은 가운데, 선수 보험 가입 거절 문제를 들어 보이콧 으름장을 놓았던 푸에르토리코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장 프란시스코 린도어, 카를로스 코레아를 비롯한 8명의 선수들이 선수 보험 계약 문제로 WBC 출전을 고사한 가운데, 호세 칼레스 푸에르토리코야구협회장은 "WBC 출전 자체를 포기할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출전을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회를 치르는 건 페어플레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푸에르토리코는 존중 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보험 문제를 들먹이고 있는) 미국이 우승을 원한다면, 일본과 3전2선승제 시리즈를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비꼬았다.
칼레스 회장의 강경 발언대로 푸에르토리코가 WBC를 보이콧 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미국 현지의 관측이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현지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푸에르토리코가 불참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만약 WBC를 보이콧하게 될 경우,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으로부터 제재를 받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WBC 조직위원회는 메이저리그는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의 경우 유료 보험에 가입해야 WBC 출전을 허용하고 있다. 보험 가입 없이 대회에 나섰다가 부상을 할 경우 연봉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푸에르토리코 선수들은 부상 전력과 고령으로 인해 보험 가입이 거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MLB사무국과 선수노조가 보험 문제를 풀기 위한 로비를 진행 중이나 상황이 바뀔지는 미지수다.
야후스포츠는 '보험 계약을 담당하는 내셔널 파이낸셜 파트너스(NFP)는 저위험-중위험-만성 여부를 심사해 요청을 처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최소 60일 이상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거나 지난해 마지막 3경기 중 2경기에 부상으로 결장한 선수, 커리어 통산 2회 이상 수술을 받은 선수, 지난 시즌 이후 수술한 선수가 고위험군인 '만성'에 속하게 되며, 37세 이상 선수는 보험 적용에서 제외된다. 이 기준에 대로면 커리어 기간 수 차례 수술대에 올랐던 코레아는 만성 부상 선수로 분류돼 보험 계약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팔꿈치 수술이 예정된 린도어도 마찬가지다.
다만 이런 보험 가입 기준이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야후스포츠는 '계약 기간 6년, 잔여 연봉 2억460만달러가 남은 린도어는 가입이 거절된 반면, 3년 잔여 연봉 4540만달러가 남은 가운데 잦은 부상을 했던 바이런 벅스턴(미국)은 보험 가입이 승인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타니 쇼헤이는 타자로 출전이 허거됐으나, 두 차례 팔꿈치 수술 탓에 필요한 보험 가입이 어려워 투수로 등판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선수는 대회를 포기하거나 부상시 급여를 포기할 위험을 감수하고 출전하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개인이 보험료를 부담하거나 팀으로부터 양해를 구하는 방법도 있다. 2023 WBC에 베네수엘라 대표로 나섰던 미겔 카브레라가 당시 소속팀인 티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양해를 얻어 부상 여부와 관계 없이 급여 보장을 받은 바 있다.
WBC 조직위는 오는 6일(한국시각) 12개국 최종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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