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PGA(미국프로골프)투어에서 활약 중인 조엘 데이먼(39)이 '골프해방구'로 불리는 WM피닉스오픈 출전권을 따냈다고 미국 골프닷컴이 3일(한국시각) 전했다.
데이먼은 지난 주 토리파인스에서 열린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공동 7위에 올랐다. 하지만 TPC스코츠데일에서 펼쳐질 피닉스 오픈 출전권은 없는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데이먼은 '읍소 전략'으로 출전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그 방법이 독특했다. 데이먼은 출전권을 요청하는 편지를 써서 자신의 셔츠에 붙였고, 대회 때마다 쓰고 나오는 버킷햇과 함께 대회 스폰서 측에 전달했다. 2022년 대회 당시 자신이 친 '사고'를 떠올리게 한 것이다.
데이먼은 2022년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해리 힉스와 함께 경기를 펼쳤다. 이들은 경기 전날 밤 SNS를 통해 '리트윗이 많다면 16번홀(파3)에서 상의를 벗겠다'고 농을 쳤다.
'콜로세움'으로 불리우는 피닉스오픈 16번홀은 2만여명의 관중이 홀을 감싸고 티샷, 퍼트 결과에 따라 환호와 야유를 보내는 곳으로 유명하다. 음주와 샤우팅 모두 허용된다.
농담은 현실이 됐다. 이튿날 경기에서 힉스가 긴 파 퍼트를 성공시키자 상의를 벗었고, 데이먼도 똑같은 행동을 했다. 관중들이 맥주를 뿌리는 가운데 두 선수는 '상탈'로 기쁨을 만끽했다. 하지만 PGA투어는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이들에게 엄중 경고 처분을 했다.
지난해 톱10 피니시 3위를 기록했던 데이먼은 페덱스컵 93위로 피닉스오픈 자동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결국 스폰서 초청 외에는 출전 방법이 없었다. 이런 가운데 2022년 자신이 일으킨 소동을 소환해 스폰서의 마음을 바꿔 놓는 데 성공했다.
이번 피닉스오픈에는 남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를 비롯해 젠더 쇼플리,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등 강자들이 집결한다. 지난 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올랐던 김시우를 비롯해 김주형, 이승택, 김성현도 출사표를 던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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