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또한번의 헹가래 투수가 되기 위한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가 힘찬 피칭을 시작했다.
LG 유영찬이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두번째 불펜 피칭을 했다. 이미 지난 1일 첫 불펜피칭을 가졌다.
컨디션 관리를 위해 피칭 시작시점을 늦춘 유영찬은 직구 17개, 슬라이더 8개, 포크볼 1개 등 총 26개를 던졌다. 당시 모든 구종을 스트라이크존에 던지며 안정적인 밸런스를 유지.
두번째 피칭에서 스피드건을 꺼냈다. 총 50개를 던진 유영찬은 33개의 직구와 10개의 슬라이더, 7개의 포크볼을 던지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스피드건에 찍힌 유영찬의 직구 구속은 최고 139㎞, 평균 137㎞. 150㎞를 넘기는 유영찬에겐 아직 한참 모자란 구속이지만 개막에 맞춰 나가기에 스피드보다는 밸런스가 더 중요하다.
아직 몸을 끌어올리는 단계라 천천히 페이스를 올리고 있는 중이며, 기록 자체보다는 직구와 변화구 모두를 점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데 수직 움직임이나 회전수 등 수치도 모두 양호하게 나와 준비가 잘되고 있다는 평가.
유영찬은 피칭 후 "첫 피칭보다 투구수를 늘려 컨디션을 점검했는데,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현재 캠프에서는 김광삼 코치님께서 강조하신 좌타자 상대 피칭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했다.
김광삼 투수코치는 "유영찬은 원래 초반부터 몸을 바로 정상 궤도로 올리는 스타일이 아니다. 체계적인 빌드업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현재도 다른 선수들보다 몸을 서서히 끌어올리는 스타일로, 예정된 스케줄에 맞춰 잘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김 코치는 "유영찬은 우타자 상대에서는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지만 좌타자 상대로는 개선할 부분이 있다. 이를 집중적으로 연습하며 보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붙박이 마무리 고우석이 떠난 뒤 2년 연속 LG의 뒷문을 책임진 유영찬은 2024년엔 62경기서 7승5패2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97로 첫 단추를 잘 뀄다.
지난해엔 미세 골절로 인해 6월에 돌아와 39경기서 2승2패 2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하며 LG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2개의 세이브를 올리며 마지막 우승 카운트를 잡아냈었다.
김 코치의 지적대로 좌타자에게 약했다. 지난해 우타자에겐 피안타율이 1할7푼(366타수 15안타)으로 강했지만 좌타자에겐 2할6푼2리(306타수 16안타)로 상대적으로 약했다.
2024년 역시 우타자에겐 2할1푼5리, 좌타자에겐 2할7푼6리를 기록해 좌-우타자 상대 성적에 차이를 보였다.
애리조나에서 어떤 답을 찾아서 올까. 2연패를 위한 중요한 숙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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