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오인간'이 6회를 기점으로 인물들의 운명이 크게 요동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데 모았다. 구미호에서 인간이 된 은호(김혜윤)와 인생이 뒤바뀐 강시열(로몬)이 서로에게 스며들며 '혐관'에서 '구원'으로 관계가 재편됐다.
두 사람의 시작은 악연에 가까웠다. 우연한 사고로 엮인 첫 만남부터 불편한 기류가 이어졌다. 은호는 강시열에게 "성공한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냉정하게 말했고 이후 사건 사고가 겹치며 인연은 복잡하게 얽혔다.
Advertisement
9년 뒤 재회는 또 다른 전환점이었다. 세계 정상급 축구 선수가 된 강시열과 그를 VIP 고객으로 모셔야 했던 은호가 다시 마주했다. 문제는 '소원의 대가'였다. 강시열이 친구 현우석의 소원을 대신 빌면서 두 사람의 운명이 뒤바뀌었다. 승자와 패자가 바뀐 아이러니한 갑을관계가 형성됐다.
여기에 은호 역시 선행의 대가로 구미호 능력을 잃고 인간이 되면서 상황은 더 꼬였다. 도력이 사라지자 강시열의 운명도 되돌릴 수 없게 됐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 없이는 해결책을 찾을 수 없는 '운명 공동체'가 됐다.
Advertisement
새로운 변수도 등장했다. 또 다른 구미호 팔미호(이시우)가 합류하며 판이 커졌다. 은호, 강시열, 팔미호는 각자의 목적을 안고 공조 체제를 구축했고, 본격적인 '망생 탈출 작전'이 시작됐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감정선 변화다.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은 어느새 서로의 유일한 편이 됐다. 놀이공원 데이트 장면에서는 강시열이 "넌 내 걱정해. 네 걱정은 내가 할 테니까"라고 담담히 진심을 전했다. 화재 현장에서 돌아온 강시열을 보고 안도하는 은호의 눈물 역시 관계 변화를 상징했다.
Advertisement
냉소와 거리감 대신 신뢰와 연대가 자리 잡기 시작한 것. '혐관'에서 '구원 서사'로 옮겨간 두 사람의 로맨스가 본격 가속 페달을 밟았다.
한편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