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명문 베식타시는 4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식타시 축구투자산업무역법인은 프로축구 선수 오현규의 이적을 위해 선수 본인과 소속팀 헹크와 협상에 돌입했다"라고 발표했다. 튀르키예 수페르리가 클럽은 독특하게 이적 협상 과정을 공표한다.
앞서 벨기에 매체 'HBVL'은 3일 "오현규의 튀르키예 이적이 확정됐다. 헹크와 베식타시가 이적료 1500만유로(약 258억원)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Advertisement
이 매체는 "오현규는 4일 튀르키예로 출국해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이는 작년 여름 슈투트가르트에서 겪었던 씁쓸한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오현규는 헹크 구단 최고 이적료인 2800만유로(약 482억원)에 이적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8년 전 입은 무릎 부상으로 인해 이적이 무산됐다. 이번에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헹크는 1500만유로의 이적료 외에도 오현규 재판매시 10% 보너스를 받는다. 헹크는 2024년 셀틱에서 오현규를 270만유로(약 46억원)에 영입한 바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튀르키예의 한 공항에서 오현규의 모습이 포착됐다. 베식타시의 연고지는 이스탄불이다.
사진=오현규 SNS 캡처<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HBVL'은 "(이적이 확정되면)오현규는 헹크 생활을 1년 반만에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오현규는 톨루 아로코다레가 울버햄튼으로 이적한 후 이번 시즌 주전 공격수로 시작했지만, 팀 부진과 맞물려 모든 대회를 통틀어 32경기에서 10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라고 밝혔다.
Advertisement
오현규는 지난해 12월 니키 하이옌 감독이 경질된 토르스텐 핑크 감독 후임으로 헹크 지휘봉을 잡은 뒤론 벤치에 앉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급기야 '이적대상'으로 분류돼 시즌 중 새로운 팀을 알아봐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런 과정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 풀럼과 '긍정적인 협상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풀럼의 1번 픽은 PSV 에인트호번 공격수 페피였다. 페피의 이적은 최종 무산됐다.
이런 가운데 EPL을 비롯한 주요 빅리그 이적시장은 2일에 종료됐다. 반면 튀르키예는 6일까지였다. 선택지가 좁아진 헹크와 오현규는 결국 베식타시행을 차기 행선지로 결정했다.
Advertisement
사진=대한축구협회
오현규가 튀르키예로 진출하면, 과거 대표팀에서 동고동락한 황의조(알란야스포르)와 같이 튀르키예 쉬페르 리그를 누빈다. 황의조는 올 시즌 3골(19경기) 포함 튀르키예에서 49경기에 출전해 10골을 넣었다.
쉬페르 리그에서 통산 16번 우승한 명문 베식타시는 올 시즌 20라운드 현재 10승6무4패 승점 36으로 갈라타사라이(승점 49), 페네르바체(승점 46), 트라브존스포르(승점 42), 괴츠테페(승점 39)에 이어 5위에 처져있다.
튀르키예 국가대표 젠기즈 윈데르, 코소보 대표 밀로트 라시카, 말리 대표 엘 비랄 투레, 노팅엄포레스트 임대생 조타 실바 등이 공격진을 이끌고 있다. 팀내 최다득점자인 잉글랜드 대표 공격수 타미 에이브러햄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애스턴빌라로 이적한 뒤로 대체자 물색에 나섰고, 오현규가 낙점을 받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