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우주 기자] '유퀴즈' 장항준 감독이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돌아온다.
4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장항준 감독이 출연했다.
녹화 당시 '왕과 사는 남자' 개봉을 앞둔 만큼 위엄 있는 분위기로 출연하고 싶다는 장항준은 "내가 이미지가 너무 가벼워서 영화 홍보에 도움이 안 될 거 같다 하니까 회사 분들도 너무 공감을 하시더라"라면서도 "그래도 '유퀴즈'는 다르지 않냐 내 개인적 이미지에도 좋을 거라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녹화 당시 영화 '왕과 사는 남자'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장항준은 "영화 개봉하고 이렇게 긴장한 게 처음이다. 솔직히 좀 쫄린다"며 "호평이 가득하다. 살다 살다 이동진 평론가님한테 칭찬받을 날이 왔다"고 이동진에게 받은 문자도 직접 공개했다. 유재석 역시 "이번에 거장 되는 건가? 라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고.
단종 역의 박지훈은 '약한 영웅'을 보고 캐스팅했다고. 박지훈은 단종 역을 소화하기 위해 세 달 간 하루에 사과 한쪽만 먹으며 15kg을 감량했다. 체구가 작고 교활한 인물으로 주로 묘사되던 한명회는 유지태가 맡아 또 한번 관심을 모았다. 장항준은 "사료를 찾아봤더니 한명회가 왜소하고 간신 같은 이미지가 있는 게 다 후대에 쓰인 기록이다. 한명회가 간신으로 규정된 후 부관참시를 당한다"며 "완전히 간신으로 인정된 다음에 100년 후에 쓰인 기록이다. 당대 기록에는 한명회가 기골이 장대하고 얼굴에 빛이 나서 모두가 우러러 본다고 적혀있었다"고 밝혔다.
초호화 캐스팅에 부담이 더욱 컸다는 장항준은 "김은희 작가님이 캐스팅 끝나고 얘기했다. 이제 변명거리가 없다더라. 이런 기대감들이 중압감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잠을 설치게 되더라. 그래서 '거장이 원래 이런 건가?' 생각했다'며 "이제는 안 되면 내 탓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전에는 안 되면 관객이 안 온 탓이라 생각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리바운드' 결과가 아쉬워 힘들어했다는 장항준. 장항준은 "개봉 첫날 관계자들은 실시간으로 전국 집계가 계속 올라오는데 너무 참담하더라. 5년을 준비했는데 안 되니까 누굴 탓하겠냐. 정말 펑펑 울었다"며 "근데 이상하게 저 같은 성격은 우는데 사람들한테 전화해서 운다. 망했다고 우는데 그 중 한 분이 '감독님 너무 외람되지만 이젠 눈물 자국 생긴 말티즈 되신 거냐'고 했다. 우는데 그게 너무 웃기더라. 빵터졌다"고 밝혔다.
장항준은 "일주일 동안 그렇게 기분이 안 좋았던 건 살면서 처음인 거 같다. 나중에 개봉 며칠 지나고 나서 '너무 슬퍼서 개봉 첫날 울었다' 하니까 우리 와이프가 울더라. 딸이 저와 아내가 우는 모습을 보니까 울더라. 셋이 막 울었다"며 "이렇게 같이 울어주는 가족이 있어서 난 너무 행복한 사람이구나 싶었다"고 가족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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