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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에 무슨 일이' 42억 싹쓸이 효과, 구상 바뀌나…"솔직히 기존 선수들이랑 고민 된다"[아마미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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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미오시마(일본)=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지금 피칭하는 걸 보면 솔직히 기존에 있는 선수들이랑 고민이 된다. 머릿속에 이 생각이 며칠 동안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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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는 일본 아마미오시마 1차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기 직전에 불펜을 대거 보강했다. 내부 FA였던 조상우와 2년 15억원에 계약하고, 외부 FA 좌완 김범수를 3년 20억원에 잡았다.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시장의 평가를 기다리던 우완 홍건희는 1년 7억원에 품었다. 3명 통틀어 42억원. 당장 시장에 남아 있는 필승조급 불펜을 하루에 싹쓸이했다.

KIA 불펜은 지난해 평균자책점 5.22에 그쳐 9위에 머물렀다. 정해영 전상현 성영탁 외에도 승리 상황에 믿고 올릴 투수가 더 필요했고, 과감히 42억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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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효과는 캠프 시작과 함께 벌써 나타나고 있다. 단순히 3명 전력이 플러스 된 효과만 있는 게 아니다. 기존 불펜 투수들에게 긴장감을 심어주고 있다.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이태양까지. 불펜이 갑자기 빈틈없이 빡빡해졌다.

어렵게 1군 캠프에서 기회를 얻은 어린 선수들은 어떻게든 눈도장을 찍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지난해 필승조로 급성장한 성영탁도 예외는 아니다.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각자의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고, 사령탑은 그런 노력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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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건희와 조상우는 늦게까지 시장의 평가를 기다린 만큼 준비를 아주 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팔꿈치 부상 이슈가 있었던 홍건희는 우려를 말끔히 지울 정도로 몸을 잘 만들었다.

이 감독은 4일 아마미카와쇼구장에서 투수진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뒤 "중간 투수 자리에 선수들이 많아졌기에 젊은 선수들 눈에 지금 불꽃이 팍팍 튄다. 엔트리에 자리가 이제 많이 없다는 것을 선수들이 알고 있고, 또 (영입한) 선배들이 와서 연습하는 것을 옆에서 보면서 더 준비하고 열심히 하려는 게 보인다. 지금 피칭할 때 보면 좋은 선수들이 엄청 많다. (홍)건희도 (조)상우도 (계약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던 친구들은 아무래도 한번 더 보여줘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확실히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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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라운드 신인 투수 김현수와 잠재적 5선발 경쟁 후보인 이도현은 이번 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대주들이다. 두산 베어스로 FA 이적한 유격수 박찬호의 보상선수 홍민규도 호평을 듣는 중.

이 감독은 "신인 (김)현수 피칭을 어제(3일) 봤는데 상당히 좋고, (이)도현이도 준비를 잘해온 것 같다. (홍)민규도 공을 던지는데 포수들이 상당히 좋게 이야기하더라. 공을 던질 줄 알고, 던지고자 하는 데 던진다고. 젊은 선수들이지만, 상당히 생각을 많이 해서 준비해 온 것 같다"고 칭찬했다.

기대치가 캠프 끝까지 유지된다면, 올 시즌 마운드 구상에 꽤 큰 변화가 생길지도 모를 일이다.

이 감독은 "솔직히 기존에 있는 선수들과 고민이 될 정도로 피칭할 때 구위가 좋은 선수들이 보인다. 도현이도 그렇고, 젊은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된다. 오키나와 2차 캠프에 가고, 시범경기 할 때 어떻게 던질지 궁금하기도 하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다만 김현수는 오버 페이스를 조절하기 힘든 19살 선수기에 오히려 의욕을 꺾기 바쁘다. 자칫 부상으로 고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

이 감독은 "신인이니까. 현수는 어제도 야간에 훈련을 나가더라. 준비도 철저하게 하고, 현수랑 도현이랑 운동할 때 많이 만난다. 그런데 그 정도로 열정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정도 열정이 있으면 아무래도 우리가 그런 친구에게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지 않겠나.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하는 플레이어보다는 생각을 하면서 좋은 것들을 해보려고 하는 선수들이 팀의 미래를 봤을 때 더 좋다고 생각한다. 저런 선수들이 올라와서 한 자리를 차지해 주고, 그래야 젊은 선수들에게 이런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아마미오시마(일본)=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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