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대체 못하는 게 뭘까.
반려견 데코핀(디코이)을 주인공으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펴낸 동화책이 출간 직후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고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이 4일 전했다.
오타니는 미국에서 '디코이, 개막전을 구하다(Decoy saves opening day)'라는 제목의 그림 동화책을 출간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개(Most Valuable Dog)'인 디코이가 개막전에서 자신의 주인인 오타니를 상대로 시구 행사에 초청 받지만, 집에 두고 온 '행운의 야구공'을 개막전 시간에 맞춰 가져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동화 작가와 삽화가 도움을 받아 책을 낸 오타니는 그가 활동 중인 동물 구호 단체 홍보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는 출간에 맞춰 자신의 SNS에 데코핀과 함께 동화책을 읽는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오타니는 미국과 일본에서 야구를 넘어 하나의 사회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모국 일본에선 경기 소식 뿐만 아니라 경기장 바깥에서의 일거수 일투족까지 주시하고 있다. 아내 마미코 뿐만 아니라 데코핀의 소식까지 전해질 정도. 안경을 쓰고 나선 광고조차 화제거리가 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모두가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던 투-타 겸업 이도류를 성공시키는 것을 넘어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 활약을 펼치는 그를 경외하는 분위기다. 오타니의 성장기를 담은 책 뿐만 아니라 어린이용 도서까지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다가올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오타니 효과'는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앞선 2023년 대회에서 오타니는 일본 대표팀의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우승을 이끈 바 있다. 특히 미국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클럽하우스에서 "(미국과 메이저리그를) 동경하는 마음은 버리자"는 연설로 선수단을 결집시키는 등 실력 뿐만 아니라 뛰어난 리더십까지 발휘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마운드에 서지 못한 채 지명타자 역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지만, 빅리그에서 50홈런 이상을 기록한 강타자라는 점에서 그의 활약상은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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