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사회는 '신성불가침'이다." 2025년 대한민국 축구는 심판 판정에 울고 또 울었다. 오심 발생으로 승패가 바뀌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사과는커녕, 제대로 된 상황 설명도 없었다. 심판 관리가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대한축구협회(KFA)로 이관된 뒤 소통창구 자체가 사라졌다는 볼멘 목소리까지 나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새 시즌 대외소통 강화를 선언했다. '다양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축구의 일원으로 존중하고 존중받는 문화를 확립하겠다'는 것이다.
KFA는 4일 천안의 코리아풋볼파크 스타디움 대강당에서 심판 발전 공청회를 열었다. 박일기 KFA 대회운영본부장은 "리그 경기 뒤 중대한 사안은 최대한 신속하게, 즉시 브리핑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빠르면 올 시즌부터 도입하고자 한다. 상당히 많은 지적을 받은 부분이다. 정확한 명칭은 정하지 않았지만 '먼데이 브리핑', 뜻 그대로 일요일까지 리그 경기가 끝나면 민감한 사안에 대해선 월요일 오후라도 판단을 즉각적으로 설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VAR ON'을 했는데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고 늦은 부분에 대한 비판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서 한 달에 한 번, 분기에 한 번 등 사례를 종합 정리해서 설명하는 콘텐츠로 이용하는 게 더 적절하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이와 별개로 패널을 모셔서 질의응답 하는 식으로 설명하고, 그걸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소통을 통해 이해와 인정의 가치를 구출할 것이다. 팬, 선수, 지도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방법의 주기적 간담회를 시행할 것이다. 구단 방문 설명회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축구계 전반이 반기는 분위기다. 패널로 참석한 박성균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국장은 "초기에 끝날 수 있는 사건사고도 소통 문제로 외면하거나 신경쓰지 않다 보니 점점 증폭되는 경향이 있다. 초동진화 실패로 일이 더 커진 측면이 있다. 가장 빠른 시기에 구단 혹은 현장과 소통해서 초동진화 하는 것이 굉장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창현 전 대구FC 감독은 "시즌 전이든 후든 서운한 감정을 빠르게 털어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쌓아놓으면 상처가 곪는다. 서로 축구장에서 만나는 관계다. 초동진화를 잘해서 축구가 계속되는 한 운동장에서 계속 만날 수 있는 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모두발언을 통해 심판을 대표해 오심과 판정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한 이동준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KPFRA) 회장은 "소통해야 한다. 비밀이 없는 이 시점에서 녹취도 하고 오픈도 한다"며 "항상 마지막에는 심판 보호한다는 끝맺음은 없다. 그에 대해 심판이 받고 있는 보호 체계가 확실히 된 뒤에 소통을 정확하게 명확하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심판배정 및 평가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KFA는 "평가방법의 세분화 및 주요 사항에 대해 평가를 강화하고, 다양한 심판 평가 도입을 통한 승강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심판 이력 '원스톱 조회 시스템'을 구축해 우수 심판 자원 관리 및 육성, 심판 자기계발에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천안=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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