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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4억 → 3억' 도쿄까지 날아가 모셔왔다 "하루 뒤 두산에서 연락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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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베로비치 캠프에서 피칭하는 타케다. 사진=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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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처음에 한국에 간다고 했을때, 주위 사람들 모두가 깜짝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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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BO리그에 입성한 아시아쿼터 선수들 중,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게 된 일본인 우완 투수 타케다 쇼타는 가장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NPB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 신인 출신이자,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일본 국가대표로도 뛰었던 선수.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만 뛰었던 '원클럽맨'이고, 2015~2016시즌 2년 연속 10승 이상, NPB 통산 66승 투수다. 소프트뱅크에서 FA 계약을 체결해, 지난해 타케다의 연봉은 1억5000만엔(약 14억원)이었다. 그런데 올해 SSG에서 받게되는 연봉은 20만달러(약 3억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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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소프트뱅크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후 새로운 거취를 고민해야 하던 상황인 것은 맞다. 하지만 NPB 여러팀으로부터 제안도 받았고, 일본 내에서도 여러 도전을 해볼 수 있는 길이 존재했다. 하지만 타케다의 마음은 일찌감치 한국으로 기울었다.

현재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스프링캠프에서 새 동료들과 훈련 중인 타케다는 SSG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쾌활하고 밝은 성격으로 인해 최민준, 조요한, 정동윤, 문승원 등 기존 투수들과 무척 빠른 시간 내에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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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자기 관리와 운동 루틴이 완벽하다. 이숭용 감독과 경헌호 투수총괄코치 등은 타케다에게 전권을 줬다. 이미 NPB에서 커리어를 쌓았고, 자신만의 운동 플랜이 확실한데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 모든 일정을 꾸준히 소화하는 그를 이미 알고있는만큼 더이상의 조언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타케다도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천천히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4일(현지시각) 베로비치 캠프에서 첫 불펜 피칭을 소화한 타케다는 직구 32구, 투심 7구, 슬라이더 4구, 커브 7구, 스위퍼 3구 등 다양한 구종을 골고루 점검했다. 그는 "나는 캠프 뿐만 아니라 시즌 중에도 불펜 피칭을 전력으로 하지는 않는다. 불펜 피칭은 어느정도 수준까지만 하고, 실제 경기때 전력을 하는 타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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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부위도 이제는 스스로 완벽하다고 느낀다. 타케다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이숭용 감독과 코치진은 "기대보다 더 좋다. 올해 잘할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SSG는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여 타케다의 마음을 잡았다. 타케다가 소프트뱅크에서 방출 되자마자 김재현 단장이 직접 일본 도쿄로 건너가 타케다를 만나고, 계약 합의를 이끌어냈다. 타케다는 바로 다음날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소프트뱅크에서 연수를 받았던 김 감독이 타케다가 방출됐다는 소식을 듣고 전화를 걸었지만, SSG가 한 발 더 빨랐다.

타케다는 "사실 SSG 구단에서 이렇게 빨리 제안을 주실 줄은 몰랐다. 여러 제안을 두고 고민을 하고 있던 시점이었는데, 도쿄까지 오셔서 마음이 더 간 것도 있다"면서 "주위 사람들은 내가 한국에 간다고 하니 다들 깜짝 놀랐지만, 나는 일본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좋은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고 SSG행을 선택한 배경을 밝혔다.

사진=SSG 랜더스
다년간 인연을 맺어온 스티브홍 SSG 스트렝스코치로부터 SSG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들은 것 역시 SSG쪽으로 마음이 갈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또다른 숨은(?) 이유도 있었다. 바로 한국 문화를 워낙 좋아하는 아내의 강력 추천이다. 타케다는 이전에도 아내, 아이들과 함께 여러 차례 한국을 찾았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 와서 인천 근처에 있는 큰 수영장이 있는 호텔을 가는 등 여러번 놀러왔었다. 그래서 인천이 더 친숙하게 느껴진 것도 있다"면서 "제안을 받자마자 아내의 마음이 이미 SSG로 기울어져있더라"며 웃었다.

시즌이 시작되면 아내, 아이들 모두 인천에서 함께 생활을 할 예정이다. 타케다는 "아내가 벌써 아이들을 한국에서 어떤 학원을 보낼지 알아보느라 분주한 것 같더라. 체조 등 여러 학원을 알아보고 있다"며 한국에서의 새로운 도전에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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