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쿠바 미사일' 아롤디스 채프먼(38·보스턴 레드삭스)의 영국 국가대표 꿈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미국 언론 '뉴욕포스트'는 4일(한국시각) '채프먼이 혈통 요건 문제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영국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고 전했다.
채프먼은 쿠바 태생이지만 조부모가 영국 식민지 출신이라서 가능성을 걸어봤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끈으로 영국 국가대표 문턱을 넘기는 역부족이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관하는 WBC는 출전 국가 규정이 매우 유연하다. 프로야구가 활성화된 나라가 미국 일본 한국 대만 정도라 국적을 올림픽이나 월드컵처럼 엄격하게 제한하면 참여도가 떨어진다.
해당 국가의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는 당연하고 그 나라에서 태어났어도 자격이 된다. 부모 중 한 명만 그 나라 시민권자여도 괜찮다. 부모 중 한 명이 태어난 나라를 대표해서 뛸 수도 있다.
채프먼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1962년까지 영국 식민지였던 자메이카에서 살았다고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채프먼은 2026 WBC 영국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영국 대표팀 관계자는 "채프먼은 매우 기뻐하고 있다. 그가 영국 대표팀에 관심이 있다고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우리도 당연히 관심이 있다"고 기대했다.
야구 불모지 영국은 2023년 WBC에 처음 출전했다. 콜롬비아 미국 캐나다 멕시코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콜롬비아를 이기고 1승 3패 탈락했다. 2026 WBC에서는 미국 멕시코 이탈리아 브라질과 함께 B조다.
하지만 WBC가 조부모 혈통까지 인정해주지는 않았다. 현지 매체 '매스라이브'는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채프먼의 서류가 대회 출전에 필요한 혈통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그의 출전 신청은 기각됐다'고 전했다.
채프먼은 메이저리그 통산 863경기 출전했다. 60승 48패 67홀드 367세이브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다. 2025년에는 5승 3패 4홀드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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