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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현원회-이율예에게 잇따라 투런포를 허용하며 악몽 같은 역전패를 당한 10월 1일 SSG 랜더스전, 김영웅에게 동점 3점 홈런을 허용한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처럼 두고두고 깊은 상처로 남을 경기들도 있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이 직접 나서 "미래가 창창한 젊은 선수를 도와달라"고 수차례 당부할 만큼 좌절감이 컸던 후반기와 포스트시즌이었다. 한화는 19년만의 한국시리즈에서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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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는 사실상 새 시즌의 시작점이다. 김서현은 후반기 부진의 원인을 '체력'에서 찾았다. 시즌 도중 불펜에서 마무리로 보직이 바뀌었고, 경험도 부족하다보니 체력 부담이 컸던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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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는 '꽃길' 그 자체였다. 데뷔 시즌부터 1군 무대에 자주 모습을 보이며 가능성과 신예의 한계를 두루 보여줬던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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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투수는 분위기도 긴장감도 다르더라. 역전당해서 지면 팀에 너무 미안했다. 억울함을 속으로 삭힌다고 해야하나? 자연스럽게 이겨내야하는데, 그냥 최대한 참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다보니 부진도 길어졌던 것 같다. 잠을 많이 설쳤다."
이젠 조금이나마 아픔을 벗어던졌다. 팀 동료들이 '이율예!'를 외치며 놀려도 웃을 수 있게 됐다. 김서현은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시즌으로 기억할 것 같다. 지나간 일이니까, 멘탈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캠프를 앞두고 체중을 4~5㎏ 감량해 100㎏에 딱 맞췄다. 김서현이 찾은 후반기 부진의 원인 중 하나다.
"손가락이 부었나? 공이 좀 커졌나? 싶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다. 그럴 때면 마음에 불안감이 생기고,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진 적도 있다. 식단 조절에 힘썼던 이유다. 올해 목표는 작년보다 세이브를 하나 더 하는 것, 그리고 아프지 않고 1군에서 오랫동안 던지는 것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