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파워, 증명된 스피드, 그리고 폭발적인 성장세를 갖춘 세 마리가 트랙 위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고 있다. 서울 경마의 현재이자 미래로 평가받는 이들, 지금부터 차례로 알아본다.
Advertisement
특히 직전 핸디캡 경주에서는 높은 부담중량으로 우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따랐지만, 이를 비웃듯 6마신 차 대승을 거두며 클래스를 증명했다. 이처럼 장거리에서 터져 나오는 폭발적인 뒷심은 이름 그대로 '강풍'을 연상케 한다. 최근 10개 경주 연속 순위권에 오르며 상승세도 이어가고 있다.
Advertisement
혈통 또한 화려하다. 부마 피스룰스(PEACE RULES)는 300만 달러 이상의 상금을 획득한 실력마로 미스터 프로스펙터(Mr. Prospector) 직계 특유의 속도 경쟁력을 전한다. 이 계열은 퀄리티로드(QUALITY ROAD), 컬린(CURLIN) 등 세계적인 경주마들을 배출하며 속도와 스태미나를 겸비한 유전력을 입증해왔다.
Advertisement
이름에 담긴 의미도 인상적이다.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네순 도르마' 마지막을 장식하는 외침 '빈체로'는 이탈리아어로 '승리하리라'를 뜻하고, ''는 '말'을 의미한다. 두 단어가 만나 탄생한 '승리하는 말'이라는 이름처럼, 빈체로카발로는 트랙 위에서 그 가치를 증명해왔다.
혈통 또한 눈길을 끈다. 부마 카우보이칼과 모마 시티래스로 이어지는 스피드 계열 조합을 바탕으로 강력한 단거리 경쟁력을 갖췄다. 빈체로카발로의 맹활약에 힘입어 카우보이칼은 2025년 리딩사이어 순위 2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각인시켰고, 여기에 미스터 프로스펙터로 이어지는 명문 혈통까지 더해져 폭발적인 속도에 힘을 보탠다.
주로 호흡을 맞춰온 조재로 기수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는 빈체로카발로를 두고 내가 이 말을 감당할 수 있을까 고민한 적도 있었다"며 "어느 한순간도 말을 의심하지 않고 믿고 경주를 전개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3000만원의 기대는 이제 거대한 성공 스토리가 됐다. 이름처럼 승리를 거듭하며 한국 단거리 경주의 새로운 기준을 써 내려가고 있는 빈체로카발로가 앞으로 어떤 기록을 추가할지 경마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렛츠런파크 서울에 새로운 지배자가 등장했다. 2025년 최다승을 기록한 '문학보이'가 그 주인공이다. 데뷔 한 달 만에 11마신 차 압승을 거두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잠시 기복을 겪기도 했지만, 지난해 6월 이후 파죽의 6연승을 질주하며 완전히 다른 말로 거듭났다. 대부분이 5마신 차 이상의 대승이었고, 선행 후 끝까지 리드를 지키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도 세 차례나 됐다.
특히 지난해 10월 국제신문배(G3)에서는 초반부터 선두를 장악한 뒤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안정적인 운영으로 첫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해 9월에는 1600m를 1분 42초 6에 주파하며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앞세운 문학보이는 단숨에 1등급으로 승급했고, 2026년 첫 무대를 최고 등급에서 치를 예정이다.
혈통 또한 눈길을 끈다. 부마 로드넬슨(Lord Nelson)은 미국 산타 아니타를 무대로 활약한 정상급 스프린터로, 문학보이는 이 스피드 유전자를 물려받아 단거리에서 특히 강점을 보인다는 평가다. 조부 펄핏(Pulpit)은 명씨수말 에이피인디(A.P. Indy)의 자마로, 여기에 미스터 프로스펙터 혈통이 더해져 스피드와 지구력, 강인한 체격을 두루 갖췄다.
정호익 조교사의 관리 아래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는 문학보이는 이제 대상경주 단골로 자리 잡을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일반경주를 넘어 더 큰 무대를 향해 질주를 시작한 '문학보이'가 서울 경마의 판도를 어디까지 바꿔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