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한국 여자배드민턴이 안세영(24·삼성생명)의 서전에 힘입어 아시아남녀단체배드민턴선수권 8강에 안착했다.
한국 여자배드민턴대표팀은 5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2026 아시아남녀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Z조 대만과의 최종전서 매치스코어 4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싱가포르와의 조별 1차전에서 5대0으로 승리한 데 이어 2승을 거두며 조 1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국가대항전인 이 대회는 남녀부 단식 3경기+복식 2경기를 펼쳐 5전3선승제로 승부를 가린다. 조별리그를 거쳐 각 조 상위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를 치르는 방식이다.
이날 조 1위를 향한 물꼬를 튼 이는 세계 최강 안세영이었다. 안세영은 지난 3일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상대적 약체라 굳이 힘을 뺄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싱가포르에 비해 강팀인 대만과의 조별 최종전에서는 경기 감각 점검을 겸해 조 1위 확정에 물꼬를 터주기 위해 1경기(매치) 단식 주자로 나섰다.
상대는 세계 14위의 치우핀치안. 여자단식 역대 최장기간(214주) 세계 1위를 기록했던 타이쯔잉(2025년 은퇴) 이후 대만의 신흥 최강으로 꼽히지만 '여제' 앞에서는 게임스코어 2대0(21-10, 21-13) 완승의 제물에 불과했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4-4 이후 연속 4득점으로 기선을 틀어잡은 안세영은 가끔 1실점을 하는 대신 연속 득점 행진을 펼치며 상대를 압도해나갔다. 인터벌(11점 선착 이후 휴식타임)을 전후해 6연속 득점에 성공했을 때 스코어는 16-6,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됐다.
2게임에서도 안세영의 압도적인 페이스는 다르지 않았다. 1게임과 마찬가지로 3-3까지 호흡 조절한 뒤 연속 득점을 이어간 안세영은 상대의 꾸준한 추격에 전혀 아랑곳 하지 않은 채 동점조차 허용하지 않으며 한국에 쾌조의 첫 승을 선사했다.
이어 2경기 복식 김혜정(삼성생명)-백하나(인천국제공항)는 안세영의 '굿스타트'에 더 화끈하게 화답했다. 쉬인휘-린지윤과의 경기에서 김혜정-백하나는 1, 2게임 모두 21-6으로 크게 이겼다. 둘은 이날 테스트삼아 복식조를 꾸렸기 때문에 세계랭킹은 없지만 각각 세계 3위(이소희-백하나), 5위(김혜정-공희용)의 관록에 걸맞게 선취점 리드를 한 번도 추격당하지 않으며 세계 14위의 상대를 제압했다.
한국은 3경기 단식 김가은(삼성생명)이 린샹티에 2대1(13-21, 21-14, 21-14)로 역전승하면서 짜릿하게 조 1위를 조기 확정지었다. 이어 4경기 복식 이서진(인천국제공항)-이연우(삼성생명)가 0대2(19-21, 19-21)로 패했지만 5경기 단식 박가은(김천시청)이 2대1(21-18, 17-21, 21-8)로 마무리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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